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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항로 대장정을 시작한 팬스타 아크라호. |
- 작년 전체 물동량의 31% 규모
- 북극항로 진흥원 설립 등 권고
2040년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부산항 물동량이 최대 780만 TEU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부산항 전체 물동량(약 2488만 TEU)의 31%에 달하는 규모다.
부산시가 25일 개최한 ‘북극항로 허브도시 조성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용역을 수행한 동아대 연구팀은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부산항을 통과할 북극항로 물동량은 시나리오에 따라 220만 TEU에서 최대 785만 TEU로 추산된다. 보수안은 전환수요 140만 TEU, 신규수요 80만 TEU를 합쳐 220만 TEU다. 기준안은 전환수요 323만 TEU와 신규수요 185만 TEU를 합친 508만 TEU다. 낙관안은 전환수요 500만 TEU, 신규수요 285만 TEU를 더해 785만 TEU에 이른다.
전환수요는 부산에서 기존 남방항로를 이용해 유럽이나 미국 동부로 가던 화물이 북극항로로 이동하는 물량이다. 신규수요는 동아시아발 유럽행 화물이 부산항에서 환적을 거쳐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물량을 뜻한다.
경제성 분석 결과 2040년 8000TEU급 선박 운항이 가능해지면서 여름철 한정으로 남방항로 대비 운항 경쟁력을 확보했다. 반면 겨울철은 2040년에도 남방항로보다 경제성이 떨어진다. 현재 북극항로는 연중 3, 4개월만 열린다. 연구진은 2040년에는 개방 기간이 6개월에서 9개월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4대 전략과 32개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2040년까지 연관 기업 1000개 육성, 일자리 5만 개 창출, 세계 5대 해양도시 진입을 성과 목표로 설정했다. 행정력을 모으려고 북극항로 전담 부서 신설과 부산 북극항로진흥원 설립을 권고했다. 지방분권 차원에서 항만 자치권 확보도 제안했다. 물류 인프라 과제도 구체화했다. 부산신항 북극항로 전용 터미널 지정, 대형 수리조선 클러스터 구축, 복합 에너지(LNG·수소) 벙커링 터미널 조성을 제안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 모항 유치와 해양 AI 데이터센터 건립, 극지 운항 특화 인재를 양성하는 전문대학원 설립도 권고했다.
연구진은 국내 물류업체·선사 1000곳과 전문가 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도 소개했다. 북극항로 우려 요인 1위는 ‘항로 가용성 부족’이었다. 선박 안전사고 위험과 운송 지연 가능성이 뒤를 이었다. 활성화 조건으로는 ‘정기 컨테이너 서비스 및 스케줄 안정성’과 ‘운임 경쟁력 확보’를 꼽았다. 상용화 시점은 2035년 안팎으로 예상하는 응답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