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예산 칼자루 쥔 기초의원들, 복지포인트에 ‘숟가락 얹기’

원래 공무원 현금성 복지혜택, 구체적 근거 없이 넌지시 받아

  •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
  •  |   입력 : 2026-08-24 19:31:06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 연 1인당 141만 원 수혜
- 전부 지자체 예산으로만 지급

부산지역 기초의회가 예산안 심의·의결권을 무기 삼아 지자체 소속 공무원 복지를 위해 지급되는 복지 포인트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2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16개 구·군 의원 한 명에게 지급된 복지 포인트 평균 액수는 약 141만 원으로 이들에게 지급된 복지 포인트 총액은 2억5000만 원이 넘는다. 4년 임기로 계산하면 10억 원이 훌쩍 넘는 주민 예산이 구·군 의원 복지 포인트 지급에 쓰인다.

16개 구·군은 소속 공무원의 노동 여건 개선을 위해 복지 포인트를 지급한다. 복지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노동자가 아닌 기초의원에게 복지 포인트를 지급할 이유는 없지만 지자체는 관련 조례에 따라 수혜 범위에 기초의원을 포함했다고 설명한다. 금정구 관계자는 “후생 복지 관련 조례에 따라 적용 범위가 공무원과 구의원으로 정해져 있다. 구의원에게 지급되는 복지 포인트는 구 예산으로 지급한다”고 말한다. 16개 구·군 모두가 지자체 예산으로 기초의원에게 복지 포인트를 주고 있다.

기초지자체는 자율적으로 판단해 구·군 의원을 수혜 대상자에 넣었다고 말한다. 실상은 의회의 심의·의결권과 밀접히 연관돼 있다. 복지 포인트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후생 복지 증진을 위해 예산을 증액하려면 의회 심의·의결을 통과해야 한다. 이에 기초지자체는 관련 예산안의 의회 통과를 위해 의원들까지 포함하는 실정이다.

기초의회가 구체적인 근거 없이 지자체 예산으로 현금성 복지 혜택을 누리지만 행정안전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행안부는 지자체가 관련 조례와 규정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했다면 자체 예산으로 복지 포인트를 주더라도 관련 법규 위반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공무원노조 생각은 다르다. 구·군에는 근로 계약 기간이 1년 미만인 노동자도 있다. 계약 기간이 1년이 넘지 않으면 복지 포인트 지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노조 관계자는 “정작 복지 포인트가 필요한 이들은 받지 못한다. 왜 기초의원이 지자체 예산으로 포인트를 받아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의회가 예산 심의권이 있으니 지급을 중단하면 구·군이 불이익을 우려해 어쩔 도리가 없다. 포인트가 필요하면 의회 자체 예산으로 지급하거나 의원들이 스스로 안 받겠다는 선언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4. 4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5. 5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6. 6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7. 7‘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8. 8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9. 9타인의 영화 필름 나르던 소년, 마침내 자신의 세계를 비추다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민주 부산시당 “국제신문 정상화, 대주주·법원 나서야”
  2. 2법정 이어 국감까지…LH, 명지 폐토사 처리 뭇매(종합)
  3. 3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4. 4[속보] 민주, '신천지 당원 가입 정황' 공식 확인
  5. 5“북극항로 경제성 철저검증…후속계획 반영을”
  6. 6경찰청장 대행 “한동훈 딸 의혹, 재수사 가능성 배제 안 해”
  7. 7강경화 “한미 정보공유 제한, 풀기 어려운 현안…백악관 소통도 한계”
  8. 8강경화 "北 지뢰사건, 불의의 사고는 분명히 아니다"
  9. 9北, 전술탄도미사일 시험 확인…“기술 갱신 성과 확인 위한 발사”
  10. 10이 대통령 “국가 간 이견 있기 마련…중요한 것은 국익”
  1. 1PF ‘돈맥경화’…해운대 옛 홈플·세가사미 개발 잇단 좌초
  2. 2“항만공사 통합 목적·절차 불투명” 여야 없이 질타
  3. 3AI인재 양성 지원금 94% 수도권 쏠림…부산 1.5% 불과(종합)
  4. 4상호금융 339곳 대출 연체율 10%
  5. 5감천항 동편부두 이름 ‘원양부두’로
  6. 6부산~마닐라 하늘길 넓어진다…‘부산앓이’ 필리핀에도
  7. 7HMM, 본사 부산 이전…120명 업무 시작
  8. 8코스피 급락…2달만에 ‘매도 사이드카’ 발동
  9. 9부산서 ‘순직선원 위령제’ 열린다
  10. 10정부 ‘자율운항 협력’ 조선 공정으로 확대
  1. 1자갈치 관광버스 주차 숨통 트인다…롯데 부지 무상사용
  2. 2주 13.7시간(비정규직 평균 근로시간)…‘초단시간 노동’ 덫에 갇힌 부산
  3. 3비온 뒤 14일 기온 뚝…부울경 최저 8~14도
  4. 4‘청문 부적격 2인’ 임명 고심…전재수 “치명적 흠결 못 찾아”
  5. 5“시민 1인 1스포츠가 일상인 부산으로”
  6. 6‘100원 등하교 버스’ 경남 전역 확대…기초학력전담교사도 늘려
  7. 7“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8. 84개월 만에 김경수 만난 박완수 지사 “제도 개선되면 부울경특별연합 검토”
  9. 9박완수 도지사 경찰조사 후폭풍…진보당 “사퇴하라” 道 “왜곡 말라”(종합)
  10. 10미란다 원칙 고지 않고서 허위 보고한 경찰 재판행
  1. 1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2. 2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3. 3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4. 4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5. 5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6. 6과감한 샷 2R 버디 11개 폭발…유현조 ‘부산의 퀸’(종합)
  7. 7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8. 8울주군, 삼남읍 교동리에 ‘울주실내테니스장’ 개장
  9. 91부 승격 향한 마지막 질주…부산아이파크, 막판 승점 쌓기 총력전
  10. 10유도 차세대 간판 이현지, 세계선수권 정상 메치다
우리은행
주 13.7시간 노동의 덫
“복지시설 몇 년 일했지만 퇴직금 0원”…공공부문도 꼼수 채용
부산에 살어리랏다…신(新)청산별곡
“부산 라이프스타일 만족도 최상…아이 키우기에도 매력적”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