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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송학동고분군, 세계유산 진면목 즐기세요”

허선도 고성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

  •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  |   입력 : 2026-08-20 18:45:18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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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29일 고성군 야행 행사 첫 개최
- ‘유산 속 클래식’ 등 이색볼거리 많아

허선도 고성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이 국가유산청 공모에 선정돼 올해 처음 열리는 ‘고성국가유산야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현철 기자
“소가야 유산인 송학동고분군의 아름다운 밤 문화를 보여 드릴께요.”

경남 고성에서 오는 28, 29일 양일간 ‘고성국가유산야행’이 열린다. 국가유산청의 공모에 선정돼 밤(야행) 문화 테마 행사가 고성에서 열리기는 처음이다.

이 행사를 총괄하는 고성문화관광재단의 허선도(66) 사무국장은 “송학동고분군은 낮에도 아름답지만 해가 지고 조명이 들어오면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온다”며 “송학동고분군을 밤에도 보여드리고 싶어 야행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학동고분군은 소가야 기술로 축적된 가야권역 최대 고분이다.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고성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자원이자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

허 국장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지만 더욱 많은 분들에게 알리는 문화관광 행사가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 야행을 통해 단순히 관람하는데 그치지 않고 고성의 역사와 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야행의 주제는 ‘유산상속자들의 밤’으로 정했다. 지금 보고 즐기는 문화유산은 어느 한 세대의 것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이어가야 할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허 국장은 “송학동고분군이라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고, ‘나도 이 유산을 이어가는 상속자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행사를 구성했다”며 “아름다운 야경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밤에도 아름다운 송학동고분군의 매력을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6가지 테마인 야경 야로 야설 야화 야시 야설로 13개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야경은 드론 라이트를 활용해 송학동고분군의 역사와 고성을 보여주는 ‘고분의 빛’과 고분의 잔디에 누워 별 음악 해설을 즐기는 ‘별바라기-고분군에 누워’가 마련된다. 야로는 해상보부상 스탬프 투어와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상속자의 밤길’이 진행된다. 야설은 스토리 공연인 ‘유산을 잇다’와 고성박물관의 클래식 공연 등 ‘유산 속 클래식’이 준비돼 있다. 야화는 유산작품 전시, 야시는 프리마켓 운영, 야식은 야간 먹거리 장터 등으로 구성됐다.

주 행사는 송학동고분군을 중심으로 고성박물관과 고성시장까지 연결되는 동선을 따라 문화유산과 지역경제, 관광을 함께 살리는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허 국장은 “단지 공연 하나를 보는 행사가 아니라 고성의 유산을 보고 걷고 듣고 체험하고 먹는 종합적인 야간 문화관광 프로그램”이라며 “이를 통해 스쳐가는 관광이 아닌 머물다 가는 체류형 관광이 되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야행을 통해 ‘고성에 이런 아름다운 세계유산이 있었구나 ’라고 알게 되면 더 바랄게 없다”며 “고성을 대표하는 문화관광 콘텐츠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고성 출신인 허 국장은 창원시청에서 40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문화관광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퇴임 후 창원문화재단 문화추진단장으로 ‘문신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기획과 운영에 참여하는 등 지역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왔다. 고성문화관광재단 사무국장으로 취임 후 ‘고성국가유산야행’을 유치하는 등 고향 발전을 위해 최일선에서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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