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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경남 통영시 미수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이틀째 배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지하주차장은 지난 17일 기록적 호우로 침수됐다. 연합뉴스 |
- 한산도 충무공 유적 등도 피해
- 거제 초중고 21곳은 휴업 결정
- 정부 “기상 예산↑ 예측 고도화”
광복절 연휴 ‘극한 호우’가 휩쓸고 간 경남 거제·통영(국제신문 18일 자 1, 3면 보도) 이재민 240여 명이 대피 이틀째 임시 시설에 머물렀다. 일선 지자체 등이 전시 상황에 대비하는 을지연습까지 반납하고 도민 일상을 되찾는 복구 활동에 사활을 거는 한편, 경남도는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고 나섰다.
18일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폭우가 집중됐던 전날 거제·통영 274세대, 498명이 인근 마을회관과 경로당 등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 중 129세대 253명은 이날 오후 3시 현재까지 차례로 복귀했으나 집이 침수되거나 산사태 우려가 있는 나머지 145세대 245명은 이날에도 임시 시설 거주를 이어갔다.
특히 전날 새벽 산사태가 발생해 3명이 숨지거나 다친 거제 옥포동 한 아파트 주민 61세대, 140명은 인근 옥포초교 등에 여전히 체류 중이다. 도는 건축 전문가가 참여하는 긴급 안전점검이 끝나는 대로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도와 각 시·군은 현재 각종 장비를 투입해 도로와 주택가 주변에 쌓인 토사와 잔해물 등을 제거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거제 14곳, 통영 18곳 등 도내 도로 39곳에서 침수와 파손(포트홀)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고, 이 중 33곳(85%)의 응급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또 거제 7곳과 통영 2곳 등 단수나 침수 피해를 입은 상하수도 시설 9곳 가운데 거제 장승포동 642와 통영시 봉평동 일대 등 2곳(22%)이 긴급 복구 작업을 마쳤다. 통영 산양읍·한산면(962세대)과 거제시 장승포·고현·연초·문동(2504세대) 등 2곳에선 전기와 통신이 끊겼고, 각각 869세대(90.3%), 2462세대(98.3%)의 복구가 이뤄졌다. 거제 13곳, 통영 8곳 등 하천 21곳에선 제방 비탈면을 보호하는 시설이나 홍수 방호벽 등이 유실되는 피해 등이 발생했으며, 도는 수위가 낮아지면 응급조처에 돌입할 예정이다.
통영에선 국가유산 피해가 속출했다. 김상옥 생가와 옛 대흥여관 등 2곳은 일부 시설이 침수됐으나 배수 작업이 마무리됐고, 한산도 이충무공 유적과 황리공소, 소반장 공방 등 3곳은 비를 막는 우장막을 설치하는 등 복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 거제에선 관련 피해가 없었다. 또 거제·통영을 중심으로 유치원을 포함한 학교시설 46곳이 침수와 누수 등 피해를 입었다. 교육 당국은 이날 거제 전체 중고교 30곳 중 개학했거나 개학 예정인 20곳과 초교 1곳 등 모두 21곳의 교가 휴업을 결정했다.
이런 상황에 경남도는 이날 오후 5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거제와 통영 현장을 방문하자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건의하고 나섰다. 박완수 도지사는 이날 이재민이 임시로 머무는 거제 옥포초 등과 침수 피해 현장 등을 잇따라 방문해 민심을 살폈다. 이와 별도로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도 이어질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김성환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극한 호우와 같은 자연재난에 대비하고 기상청의 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관련 예산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예산을 더 투입해 극한 호우가 발생해도 자연 배수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