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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경남 거제시 옥포동 한 가게에서 소방 당국이 배수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
광복절 연휴 경남 전역에 쏟아진 폭우가 극심했던 농업용수 가뭄을 사실상 끝냈다. 바닥을 치던 저수율이 급상승하며 경남 주요 시·군 가뭄 경보가 대거 하향 조정됐다. 부산과 경남 지역에는 오는 20일까지 비와 소나기가 이어지고 최고 체감온도 31도 안팎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이다.
18일 경남도 집계를 보면 이날 도내 18개 시·군 농업용수 평균 저수율은 48.4%로, 폭우 직전인 지난 14일(32.2%) 대비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평년(69.3%)과 비교하면 69.8% 수준까지 회복한 수치다. 지난 1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거제 671.0㎜, 통영 549.9㎜ 등 경남 누적 평균 강우량이 236.7㎜를 기록한 영향이다. 기상청 자동기상관측장비(AWS) 측정값으로는 거제 일부 지역에 900㎜ 이상, 통영에 700㎜ 이상 폭우가 쏟아졌다.
수위가 오르면서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가 발효됐던 밀양·거제·함안·의령·창녕 등 5개 시·군 가뭄 상태가 일제히 하향되거나 해제됐다. 최근 전국에서 저수율이 가장 낮았던 밀양·의령·창녕 3곳은 ‘경계’ 단계로 완화됐고, 거제와 함안은 가뭄 단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현재 김해·하동·산청·거창·합천 5곳만 ‘주의’ 단계를 유지 중이며, 나머지 10개 시·군은 가뭄이 해소됐다. 경남도는 산지와 하천으로 스며든 빗물이 향후 3, 4일간 저수지로 추가 유입되면서 저수율이 한층 더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날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9일 오후부터 저녁 사이에 부산과 경남 전역에 5~60㎜ 소나기가 예상된다. 이어 20일 아침부터 늦은 밤 사이 부산과 경남 지역에 5~20㎜ 비가 다시 내릴 전망이다. 비나 소나기가 내리는 동안 일시적으로 기온이 주춤하겠으나, 그친 뒤 높은 습도로 무더위가 이어진다. 당분간 부산과 경남 대부분 지역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안팎까지 오르겠으며,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부산과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수가 이어질 수 있다”며 “산사태, 시설물 붕괴 등 안전사고 예방과 무더위에 따른 온열질환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