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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원도심 전경. 국제신문 DB |
- 원도심 현안 대응창구 실종 우려
부산 5개 지자체가 원도심 문제의 공동 대응을 위해 결성한 원도심산복도로협의체(협의체)가 1년 넘게 ‘개점 휴업’ 상태다. 지역 현안에 공동 대응할 추진력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년이 넘도록 회의 한번 열리지 않고, 활동은 지난해 11월 이후 멈추는 등 협의체가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협의체는 중구 동구 서구 영도구 부산진구 5개 자치구가 2023년 7월 결성했다. 원도심 통합발전계획 용역 추진, 빈집 문제 해결 토론회 개최 등 활동을 이어오며 분기별로 정기 회의를 가졌다. 2024년 10월에는 원도심 일대의 고도지구 전면 폐지를 촉구하며 다음 해 발표된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에서 규제 완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후 회의는 열리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산복도로 이음길 지도 제작을 마지막으로 협의체의 활동도 멈췄다.
원인은 위원장을 맡아 협의체를 주도한 김진홍 전 동구청장이 직을 상실하며 위원장 자리도 공석이 됐기 때문이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해 10월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고 당선무효형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열려야 했던 7차 회의는 위원장이 공석이어서 열 수 없는 상태가 됐다. 이후 지선 체제로 접어들며 타 자치구에서도 담당자 간 교류나 의견 교환 없이 협의체가 표류했다.
협의체 활동이 미진해지면서 부산진구의 산복도로 관련 예산은 지난해 1050만 원에서 올해 50만 원으로 사실상 전액 삭감됐다. 그럼에도 협의체를 주도해온 동구는 아직까지 활동을 재개하려는 움직임이 없다. 동구 관계자는 ”지방선거로 단체장이 바뀐 곳도 있어 협의체 운영이 원활하지 못했다”며 “하반기부터 다른 구청장 의견을 수렴해 회장을 새롭게 선임하고 협의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선 협의체 활동이 멈추면서 원도심 현안을 공론화할 창구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부산경실련 도한영 사무처장은 “협의체가 유명무실한 상태가 되며 원도심에 존재하는 다양한 현안에 대응할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선거가 끝난 만큼 빠른 시일내에 협의체를 재가동해 원도심이 다시 살아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