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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11일 부산 해운대구 양운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 문학작품 주제 등 확실하게 정리
- 수학 중간난이도 오답유형 분석
- 탐구,한 과목에만 의존하지 말길
- 수능처럼 시간대별 과목 공부를
2015 개정 교육과정으로 치러지는 마지막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인 2027학년도 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문가들은 교육과정과 시험 체제 개편으로 인해 ‘재도전’이란 대안이 사실상 선택지에서 제외되는 만큼 무작정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 투자 대비 회수 가능성이 높은 단원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어 영역에선 난도 높은 독서 지문 한 줄에 집착하기보다, 문학 분야와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등 선택과목에서 시간을 단축하고 완벽한 정답률을 확보하는 전략이 현실적이다. 특히 문학은 EBS 연계 체감도가 높아 연계 교재 작품의 주제와 정서를 확실하게 정리해 지문 읽는 시간을 줄이고, 확보한 시간을 독서 영역에 배분할 필요가 있다.
수학 영역은 최고난도인 22번이나 30번 문항에 수십 분을 쏟기보다, 4점짜리 준킬러 문항 중 개념 결손으로 틀리는 유형을 유형별로 파악해야 한다. 수1·수2 공통과목의 자주 출제되는 중간 난이도 문항을 실수 없이 맞히는 것만으로도 최소 2, 3문항(8~12점)의 성적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탐구 영역은 학습 분량 대비 성적 변화 폭이 가장 커 막판 100일 동안 등급을 바꿀 수 있는 핵심 전략이다. 그러나 최근 탐구 과목별 응시 인원 변동이 심해 표준점수 유불리가 커진 만큼,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려는 수험생은 탐구 한 과목에만 의존하지 말고 타 영역을 포함한 플랜 B를 구축해 둬야 안전하다.
허정은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장은 “하루 한 번 수능 본다는 생각으로 응시 과목을 시간대별로 나눠서 공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 센터장은 “다음달 2일 치러지는 9일 모의평가를 약점 분류표로 활용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오답을 개념 부족, 시간 부족, 단순 실수 등 3가지 유형으로 정리하면 수능까지 남은 70여 일 간 과목별 시간 배분 우선순위가 명확해진다는 설명이다.
남은 기간 안정적인 학습 리듬을 유지하려면 생활 관리의 필요성도 중요하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자료를 보면 2026학년도 수능에서 성적 향상을 이룬 재수생 842명 중 83.7%인 705명은 재수 기간에 인간관계를 제한했다고 답했다. SNS나 유튜브 등 미디어 사용에서도 75%에 달하는 631명이 사용을 자제했다고 답했다. 진학사 우연철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중요한 것은 자신의 학습 리듬을 흔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점검하고 조절하는 것”이라며 “수능일까지 유지할 수 있는 생활 리듬을 만드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다음달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수시 원서 접수 기간은 실질적으로 성적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위험 구간이다. 지원 대학을 고민하느라 2, 3주간 학습 흐름을 놓치는 학생이 속출한다. 수시 지원 대학은 여름방학 내에 최종 확정해 두고, 원서 접수 기간에는 접수 행정만 처리한 뒤 즉시 수능 공부로 복귀할 필요가 있다. 이투스에듀 김병진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미 결정된 수시 내신이나 개편되는 내년 시험 조건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남은 기간 성적을 바꿀 수 있는 실질적 변수에 화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