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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 동남권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 전신주에서 한전 관계
자가 피뢰기에 감전된 까마귀를 빼내고 있다. 한전제공 |
전국적으로 조류에 의한 순간 정전이 잇따르고 있다. 시민은 여름철 무더위로 고생하고 기업은 천문학적인 피해를 호소하지만 한국전력공사는 보상 대상이 아니라며 수수방관해 비판 여론이 들끓는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7분께 북구 구포동에서 까마귀가 전력 설비에 접촉해 981가구 전력 공급이 끊어졌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는 복구 작업을 벌여 1시간 여 만에야 전력 공급을 재개할 수 있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4시34분께에는 북구 화명동과 금곡동 일대 986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한전은 긴급 복구 작업에 나서 1시간여 만에 904가구에 전력 공급을 재개했고, 오후 8시께 나머지 82가구에 대한 복구도 마쳤다.
북구에서만 지난 8일부터 연속 사흘째 조류에 의한 순간 정전이 발생했다. 부산뿐만 아니라 경남에서도 피해가 발생하는 실정이다. 지난달 29일 오후 4시20분께 김해시 한림면에 정전이 일어났다. 정전 시간은 짧았지만 인근 공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전력 공급 중단으로 공장 정상화까지 5시간이 넘게 걸렸다. 당시 A 사는 기계 설비 이상으로 수천만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한국전력공사는 순간 정전은 자체 약관에 따라 피해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상은 고사하고 사고 예방을 위한 마땅한 대책이 없다. 한전 관계자는 “조류 등 외부 요인으로 발생한 순간 정전은 관련 약관에 따르면 피해 보상 대상이 아니다. 업체는 사고에 대비해 스스로 보험이나 설비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