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짬짜미로 ‘金겹살’ 만든 업체 6곳 기소(종합)

도드람푸드·디허스 등 유통업체, 이마트 납품 가격 6년간 담합

  • 강지원 기자 g1kang@kookje.co.kr
  •  |   입력 : 2026-08-04 19:18:38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삼겹살 (출처 아이클릭아트)
- 삼겹살 판매가 20% 이상 상승

6년간 마트에 납품되는 돼지고기 가격을 담합해 판매가격을 20% 넘게 올린 육가공·유통업체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이정호 부장검사)는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돼지고기 가격을 조직적으로 담합한 도드람푸드 디허스코리아(옛 CJ피드앤케어) 대성실업 대전충남양돈축산업협동조합 부경양돈협동조합 보담 등 유통업체 6곳과 관련 증거를 인멸하는 등 담합에 적극 가담한 임직원 1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은 2017년 8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국내 최대 대형마트 중 하나인 이마트에 돼지고기를 납품하면서, 가격 변동 폭을 합의하고 견적 가격 정보를 교환하는 등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업체는 2017년 8월 이마트가 가격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납품업체들이 제출한 견적가격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자, 가격 정보를 상호 교환해 납품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되도록 했다.이들은 담합 행위가 드러나지 않도록 소액의 차이를 두고 입찰했다. 2021년 11월부터는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개설해 납품가격을 맞추기 시작했다. 답합이 이뤄진 시기 거래된 돼지고기는 약 1조2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 현장 조사가 시작되자 담합을 한 업체의 임직원들이 메신저 대화내역과 전산 자료 등 조직적으로 증거를 인멸하며 조사를 방해해온 정황도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답합에 가담한 업체 중 한 곳의 영업소장은 본사 직원과 ‘일단 (단체방을) 폭파한 뒤 나중에 다시 하자, 당분간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는 텔레그램을 사용하자’고 연락하며 증거자료를 인멸했다. 일부 업체는 준법감시 담당자인 법무팀 직원이 관여해 전산 자료 삭제를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검찰은 이를 조사방해 행위로 보고 범행을 주도한 4명을 특정해 기소했다.

이 같은 담합 행위는 실제 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졌다. 실제로 공정위가 담합을 적발한 후인 2024년 돼지고기 도매가격은 전년 대비 약 2% 올랐지만 대형마트 삼겹살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5.5% 급락했다. 그간 담합으로 인해 대형마트 판매가격이 최소 20% 이상 부풀려져 있었다는 의미다.

앞서 공정위는 돼지고기 업체들의 담합 정황을 파악한 후 올해 3월 업체 9곳에 총 31억65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이들 중 업체 6곳을 검찰에 고발했다. 당시 공정위가 적발한 담합 행위는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이뤄진 것으로 약 190억 원 규모다. 이후 고발장을 접수한 검찰은 강제수사에 착수해 지난 4월 공정위가 고발하지 않은 업체 3곳을 포함해 업체 9곳을 모두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국가 경제를 교란하는 각종 공정거래사범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3. 3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4. 4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5. 5[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6. 6‘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7. 7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8. 8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9. 9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10. 10[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3. 3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4. 4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5. 5김정은 방중, 북중혈맹 과시, 경제협력 확대에 무게
  6. 6법무장관 박균택·양부남 유력, 野 "李 죄 지우기 인선이냐"(종합)
  7. 7[2026 국감 브리핑] 정동만 “부산에 금융·해양 공공기관 집중 배치해야”
  8. 8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9. 9조국 “민주당 내부 권력투쟁에 사법개혁 적기 놓쳐”
  10. 10[2026 국감 브리핑] 이헌승 “재생에너지 확대로 기후환경 전기요금 반영 억눌러”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CNN,“서울이 뉴욕이면 부산은 LA”…부산 조명
  3. 3[속보]‘부캉이’ 이틀 연속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서 관측
  4. 4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5. 5‘운명의 일주일’… 가덕도신공항 난제 풀 대책 나올까
  6. 6‘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7. 7'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8. 8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9. 9‘가상자산 과세’ 또 유예될 듯…당정 거쳐 결론 전망
  10. 10국회 재경위 "종부세 개편 땐 임차인 세부담↑·수도권 집중 심화"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3. 3‘부캉이’ 수로 떠난 날 북항 기름 유출 원인은 유조선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5. 5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6. 6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7. 7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8. 8태풍 ‘참피’ 영향 부산 이틀 동안 112㎜ 비…주택 담장 무너져
  9. 9프로야구 입장권 부정구매 후 최대 12배 웃돈 받고 되팔아
  10. 10'시장 캠프·인수위 출신' 창원시 산하기관장 후보 4명 청문 줄줄이
  1. 1태풍 ‘참피’영향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 취소
  2. 2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3. 3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4. 4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5. 5‘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6. 6‘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7. 7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8. 8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9. 9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10. 10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