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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 하면 감투싸움…기초의회 무용론 확산

강서구의회 31일 원구성 늑장 투표, 해수부 신청사 유치 등 현안 뒷전

  •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권환흠 기자
  •  |   입력 : 2026-07-30 20:02:35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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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의회도 임시회 본회의 파행

부산 강서구의회가 원 구성에만 임기 첫 달을 꽉 채우며 16개 기초의회 가운데 가장 늦게 원 구성을 마쳤다. 감투싸움에 매몰된 사이 굵직한 지역 현안 해결에 주어진 역할을 못 하며 ‘기초의회 무용론’에 스스로 불을 붙였다.

강서구의회는 31일 원 구성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극적인 타결에 이르렀지만 선출 과정에서 파행 가능성이 있는 데다 의회 정상화는 8월이 되어서야 가능하다.

원 구성 난항은 지방선거 결과 양당 모두 네 석씩 차지하며 동수를 이루며 시작됐다. 지선에서 구청장 자리를 내준 국민의힘은 의장과 상임위원장 독식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의석수에 따라 두 석씩을 배분하자고 제안했다. 지난달 선거가 끝난 직후부터 양당은 원 구성 협상을 이어왔다. 약 두 달 가까이 의견을 교환했지만 자기주장만 반복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합의점을 못 찾는 배경에는 두 정당 모두 내우외환을 겪는 이유도 컸다. 양당 모두 내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싶어 하는 의원이 적지 않았다. 동시에 상대 당을 향한 신경전도 이어갔다. 양당은 진통 끝에 의장단을 두 자리씩 동일하게 분배하기로 약속했다. 대신 의장은 국민의힘이 맡는다.

강서구의회가 감투싸움에만 골몰하는 사이 해양수산부 신청사 유치라는 지역 최대 현안에는 아무런 목소리를 내지 못 했다. 주민은 해사법원과 HMM 본사가 동구에 자리를 잡자 해수부 신청사는 강서구에 유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강서구의회와 달리 중구의회와 동구의회는 해수부 신청사 제안서 접수에 발맞춰 결의안을 채택하고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했다. 모두 구와 힘을 합쳐 현안 대응에 나섰지만 강서구는 구만 고군분투 중이다.

구의회 정상화를 기다린 강서구는 비로소 한숨을 돌렸다. 의회가 운영되면 구는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내달 추가경정 예산안을 제출한다. 구는 의회가 8월에도 파행을 이어가면 추경 예산을 내년도 본예산으로 편성한다는 최악의 수까지 검토했다.

인접 기초의회 상황은 강서구의회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사하구의회는 국민의힘 의석수가 민주당보다 한 석 더 많다. 국민의힘은 의장단을 독식할 수도 있었지만 원만한 의회 운영을 위해 협의를 거쳐 합리적으로 분배를 마쳤다.

경남 양산시의회는 원 구성은 마쳤지만 양당 사이 앙금이 남았다. 지난 29일 양산시의회는 제212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거를 진행했다. 지난 6일 의장 선거에 반발한 국민의힘이 원 구성에 협조하지 않아 23일간 공전을 거듭했다.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은 마쳤지만 국민의힘 소속 의원 가운데 정성훈 원내대표만이 본회의에 출석했다.

정 원내대표는 “본회의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출석으로 뜻을 모았다. 이후 다시 의견이 엇갈려 결국 대표로 홀로 참석했다”며 “8월 임시회와 행정사무감사 등 앞으로의 의정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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