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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스마트 헬스실을 이용하고 있다. 국제신문DB |
- 개금·몰운대 복지관 첫 시범운영
- 축적 자료 활용해 공익사업 육성
#부산진구 개금동 박모(75) 씨는 오는 12월부터 매주 동네 복지관을 찾는다. 신체 건강정보 측정 장비에서 혈압 체지방 근감소증 등 신체 활동 능력을 측정하고, 태블릿 화면으로 경도 인지 능력을 검사한다. 뇌파 측정 검사기를 머리에 쓰면 뇌파와 심박 변이도를 통해 스트레스 정도가 나타난다. 측정 결과를 AI 분석을 거쳐 개인별로 통합된 맞춤형 건강 정보를 기반으로 신체 인지 정신건강 관련 훈련 정보가 제공된다. 별도의 디지털 명상실에서는 특별한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몇 달 뒤 박 씨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똑같은 측정으로 건강상태의 개선 정도를 확인한다.
이처럼 부산지역 어르신이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건강관리를 받는 시대가 열린다. 부산시는 ‘에이지테크 기반 지역밀착형 건강돌봄 플랫폼 보급 사업’ 사업자를 선정하고 착수보고회를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예방 중심 건강관리 체계인 ‘측정→중재→재측정→데이터 자산화’ 4단계 표준 운영 모델을 수립하고 본격 사업 추진에 나섰다. 단순 건강 상태 측정 및 훈련 장비 보급을 넘어 건강할 때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통해 쌓이는 건강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자산화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연구개발, 정책 수립, 국가 과제 수행 등 공공의 목적에 우선 활용된다. 앞으로 3년간 사업비 100억 원(국비 70억, 시비 30억 원)을 투입해 노인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에 10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는 부산진구 개금종합사회복지관과 사하구 몰운대종합사회복지관을 시범 운영기관으로 지정했다. 오는 10월부터 장비 도입과 공간 조성을 진행한 뒤 12월 개소한다.
분야별로 보면 신체 건강 영역은 근력과 낙상 위험도를 측정해 스마트 피트니스 운동을 연계한다. 인지 건강 영역은 경도인지장애를 선별해 개인·그룹 훈련을 지원한다. 정신 건강 영역은 뇌파와 심박 변이도 분석을 바탕으로 디지털 명상실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거점 간 화상 시스템과 키오스크 예약 체계도 도입해 어르신 디지털 접근성을 개선한다.
시는 플랫폼 운영을 통해 쌓인 데이터가 지역 에이지테크 산업을 육성할 핵심 기반이 되리라 전망한다. 부산시 김동현 미래기술전략국장은 “부산은 에이지테크를 활용한 예방적 건강관리 체계 구축이 시급한 지역이다. 부산형 표준 건강관리 모델을 정립하고 지역 데이터 산업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