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안병구 밀양시장이 지난 28일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과 밀양댐 현장에서 용수 공급 현황을 직접 확인하며 가뭄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밀양시 제공
|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경남 양산·창녕·밀양에 용수를 공급 중인 밀양댐 저수율이 30%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이번 주말 가뭄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될 전망이다. 경남도는 ‘심각’ 단계 진입 가능성까지 내다보며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29일 경남도와 한국수자원공사 밀양권지사 등에 따르면 밀양댐 저수율은 최근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 저수용량 7360만t 대비 지난 28일 저수량은 2550만t, 저수율 34.6%로 평년 대비 54% 수준이었으나 불과 하루 만인 29일 현재 저수량은 2510만t, 저수율은 34.1%로 더 낮아졌다. 밀양댐 가뭄 위기 단계는 이미 지난 6월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된 상태다. 현재와 같은 가뭄 상태가 지속되면 오는 31일 저수량은 경계 단계 진입 수준인 2440만t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돼 이번 주말인 8월 1일께 가뭄 단계가 경계로 상향될 전망이다. 경계 단계가 되면 농업용수는 실사용량의 30% 수준에서 조정이 검토되지만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후에도 계속 비가 오지 않는다면 9월 중에 ‘심각’ 단계가 발령될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 심각 단계가 되면 생활·공업용수도 최대 20%까지 제한 급수가 검토될 수 있다. 다만 실제 감량 규모와 시행 시점은 관계기관 협의회를 거쳐 결정된다.
현재까지는 공급에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밀양댐 하루 급수량은 17만7000t 수준으로, 밀양시·양산시·창녕군 등에 공급되고 있다. 이 가운데 광역상수도 계약량은 밀양시 하루 3만4000t, 양산시 6만1000t, 창녕군 2만3000t 수준이며, 나머지는 농업용수와 생·공용수 등으로 배분된다.
가뭄이 심각해지자 지자체에서도 대응에 나서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27일 밀양시를 찾은데 이어 28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폭염 및 가뭄 비상 대책회의’를 열어 농업용수 확보와 생활용수 관리 등을 점검했다. 안병구 밀양시장도 28일 밀양댐 현장 점검에 나서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시민들의 생활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선제 대응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경남도와 수자원공사는 대체 수원 확보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 낙동강 등 다른 수원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대책은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