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새마을금고 행안부 약발 안 먹혀…금감원이 관리감독해야

새마을금고 이사장 전횡 <하> 실질적 개혁 방법은

  •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
  •  |   입력 : 2026-07-22 19:27:2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가 부산 사상구의 새마을금고를 상대로 제재와 감독 강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정부 합동 검사팀이 대구의 한 새마을금고로 들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 직장 내 괴롭힘 수차례 발생
- 노동부, 특별근로감독 검토
- 행안부는 간부직원 제재 방침

- 노조 “신협처럼 금감원 감독을
- 중앙회 권한 분산도 필수사항”

부산 사상구 A 새마을금고 사건을 계기로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가 사태 해결에 나섰다. 행안부는 새마을금고를 둘러싼 각종 문제 발생 예방을 위해 법 개정 의사까지 피력했으나 민주금융노조와 노동자는 실효성을 두고 의구심을 표한다.

■칼 빼든 노동부와 행안부

노동부 부산 북부지청은 A 새마을금고를 하반기 특별근로감독 대상 사업장에 포함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지금까지 A 새마을금고 이사장과 간부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모두 두 차례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지난 10일에도 이사장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돼 북부지청이 사건 조사에 나섰다.

북부지청은 관련 규정에 따라 한 사업장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 특별근로감독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북부지청 관계자는 “유사한 형태로 거듭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면 특별근로감독을 할 수 있다. 현재 하반기 특별 감독 사업장을 선별 중이다. 심각성을 고려해 하반기 감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의 감독 권한이 있는 행안부도 합세했다. 행안부는 올해 상반기 실시한 정부 합동 검사 결과에서 A 새마을금고의 부당한 대출 만기 연장 문제를 발견해 검찰에 고발했다. 행안부가 직접 금고 직원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활용해 이사장과 간부 직원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도 제재할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고발 외에 별도의 제재를 고려하고 있다. 법 개정 이전의 직장 내 괴롭힘 행위는 징계할 수 없다. 다만 법 개정 이후 확인되는 사항에 관해서는 행안부가 직접 조치에 나서겠다.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노조·노동자 “근본적 개혁 필요”

노조와 새마을금고 노동자는 노동부와 행안부가 A 새마을금고 사태 해결에 나선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근본적인 개혁 없이 문제가 발생하고 피해자가 생긴 뒤에야 조치가 이뤄지는 방식으로는 전국 지역 새마을금고가 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점 해결은 어렵다고 지적한다.

노조는 행안부가 새마을금고를 관리하는 최상위 기관이지만 인력과 전문성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주장한다. 노조 관계자는 “전국에 1300여 개의 새마을금고가 있다. 이를 감시·감독하는 행안부 인력은 20명이 채 되지 않는다”며 “행안부 자체적으로 사태 해결이 어려워 문제를 중앙회로 넘긴다. 중앙회는 이사장과 관계를 고려해 적극적인 조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결국 문제 해결을 기대할 수 없는 구조다”고 말한다.

노조는 근본적 개혁 방안으로 금융 기능의 관리 권한을 금융감독원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신협은 새마을금고와 유사한 상호 금융권이지만 금감원 감독을 받는다. 노조는 행안부보다 전문성이 뛰어난 금감원이 금융 기능을 감독해야 부당한 대출을 예방할 수 있다고 본다.

노조는 중앙회 권한 분산도 필수사항이라고 말한다. 지역 금고에 문제가 발생하면 이사장 눈치를 보지 않고 공정하게 사태 해결에 나설 수 있어야 한다는 이유다. 지역 새마을금고 직원 B 씨는 “직원 사이에서 중앙회 도움을 기대하는 이들은 적다. 지역 새마을금고는 한 번 입사하면 해당 금고에서 입사 당시 구성원과 평생 함께 일해야 한다”며 “중앙회가 직원을 보호할 수 있는 기관이라는 분명한 신뢰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