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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가 운영자금 고갈에 따른 매장 유지 비용 부족으로 대형마트 영업을 13일부터 임시 중단한 가운데 홈플러스 부산 아시아드점 입점점주들이 부산시청 광장에서 입점업체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강지원 기자 |
- “공과금 냈는데 단전 통보받아”
- 부산시에 적극적인 대응 요청
“홈플러스 입점업체 생존권 보장하라. 영업 지속 대책 마련하라.”
홈플러스 아시아드점 입점점주들이 거리로 나섰다. 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폐지하면서(국제신문 지난 6일 자 10면 보도) 홈플러스의 청산이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홈플러스 측은 “본사와 이야기하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아시아드점에 입점한 점주 60여 명은 13일 오전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홈플러스 회생폐지에 따른 입점점주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 폐지 이후 경영 문제로 인한 피해가 아무런 잘못이 없는 입점 소상공인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지난 주 홈플러스 측의 미화인력이 철수한 후 직접 화장실을 청소하고 쓰레기를 처리하는 등 영업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상황이 달라졌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4억 원에 이르는 전기요금이 미납되면서 한전이 단전을 통보했기 때문이다. 점주들은 “본사에 공과금을 전부 납부했음에도 홈플러스는 자금을 다른 곳에 쓰고 사용처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본사와 이야기하라”는 답변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입점점주 대표인 A 씨는 향후 운영과 관련해서도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금요일 점주들이 점장에게 면담을 요청했지만 언론에 나온 내용 외에 새로운 설명은 없었다는 것이 A 씨의 설명이다. A 씨는 기자회견 도중 홈플러스 전국 지점의 영업 중단 소식을 접하고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면담 다음 날 반값 할인을 했지만 그때는 일언반구도 없었다. 늘 이런 식이었다”고 말했다.
점주들은 부산시에 단전 조치의 철회 또는 연기를 위한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요청하는 한편 아시아드점의 인수 시 영업권 승계를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아시아드점의 부지가 부산시 소유라는 점을 들어 영업 계속을 위한 부산시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이들은 전재수 부산시장의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오는 15일 청와대 앞에서 전국 각지에서 상경한 점주협의회 대표들과 함께 생존권 보장을 촉구하는 집회에도 나설 계획이다.
유통업계에선 홈플러스 본사가 이번 주중으로 파산을 신청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홈플러스는 지난 주말 회원을 대상으로 모든 제품을 반값 할인하며 재고 정리 수순에 들어간 뒤, 13일부턴 전국 지점 운영을 일시 중단했다. 오는 20일까지 자금 확보 진행 상황과 법원의 최종 판단을 지켜본 뒤 영업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지만, 2000억 원에 이르는 운영자금 수혈이 불투명해지면서 사실상 파산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