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자작극 의혹’으로 구속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선거 보름 전 이미 범행 사실을 시인(국제신문 13일 자 8면 등 보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정치공방으로까지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이 수사 경과를 공개했다. 정치권 개입 여부는 경찰 조사에서 아직 확인된 바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경찰청은 13일 오후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의 피습 자작극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수사 경과를 공개했다. 경찰은 지난 4월 27일 오전 ‘음료테러’ 사건 발생 직후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정 전 후보와 헬스트레이너 윤모(30대) 씨의 통화 기록을 확인했다. 이후 다시 윤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기각당한 경찰은 3개월 치의 통화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피의자끼리 여러 번 통화한 기록을 확인했다.
이후 지난 5월 18일 정 전 후보는 경찰에 출석해 자작극 혐의를 처음 인정, 다음 날 입건됐다. 이날은 정 전 후보가 언론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알렸다가 취소하는 등 잠적했던 날이다. 경찰은 최초 사건 발생 직후부터 자백 전까지 수차례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되기도 했다. 이들의 진술을 제외한 결정적 물증인 두 사람의 CCTV 화면은 지난달 4일 압수수색 직후 확보됐다.
이 사건의 정치권 공작 공방 등 연루 의혹은 아직 확인된 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앞서 특히 정 전 후보의 범행 자백 후에도 경찰이 이를 알리지 않아 투표권을 침해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공무상비밀누설 등 확정되지 않은 혐의에 관해 알릴 수 없었다”며 “윤 씨가 진술을 번복하기도 해 조사가 더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