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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신대학교병원이 강서구를 포함한 서부산권으로의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사진은 부산 강서구 명지오션시티 의료시설 부지 전경. 국제신문DB |
- 동국대병원 이어 추진 사전 작업
- 복지부 병상규제 심의 통과 관건
- 전재수 시장도 정부 설득안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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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서구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전경.
고신대학교복음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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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학교병원에 이어 고신대학교병원도 부산 강서구 병원 개원에 관심을 가지는 모양새다. 전재수 부산시장이 강서구가 의료 취약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정부 설득을 주문해 대학병원 설립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고신대학교병원은 리서치기관과 병원을 찾은 환자를 상대로 설문 조사를 시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설문 조사에는 병원이 강서구로 옮겨도 내원할지를 묻는 문항이 포함돼 있었다. 고신대병원 관계자는 “설문 조사를 진행한 건 맞다. 병원의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이 목적이었다. 강서구를 포함해 서부산권 지역 여러 곳을 열어두고 병원 구성원과 지역 주민 그리고 환자 생각을 물었다. 지금 당장 강서구로 이전할지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강서구는 부산 16개 구·군 가운데 지난해 유일하게 인구가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인구수가 15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에는 15만3600명 선을 넘어섰다. 주민은 빠르게 늘지만 변변한 2차 의료기관은 고사하고 응급실조차 없다. 지난 6월 1일부터 갑을녹산병원이 적자를 견디지 못하고 응급실 운영을 중단했다. 시와 소방은 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북구 사상구 사하구로 이송한다. 유일한 응급실이 문을 닫자 주민은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다.
2028년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500병상 규모의 부민병원이 개원한다. 진료 시작까지는 앞으로 2년 가까이 남았다. 동국대병원은 이사회 승인을 거쳐(국제신문 지난 5월 26일 자 9면 보도) 명지동 의료 용지 내에 500병상급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한다. 고신대 병원도 문을 열면 강서구는 의료 취약지역에서 단숨에 벗어날 수 있다.
동국대병원과 고신대병원은 보건복지부 병상 규제를 넘어야 한다. 전국 병상수를 관리하는 복지부는 부산 지역을 3 개 권역으로 나눠 병상수를 제한한다. 강서구가 속한 서부산 권역은 이미 병상이 과잉 공급된 상태다. 병원을 세우려면 복지부 심의를 통과해야 한다.
복지부가 병상 추가 공급에 소극적인 가운데 전재수 부산시장은 관련 부서에 강서구에 종합병원이 들어설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전 시장 주문에 따라 시는 정부 설득에 공을 들일 전망이다. 고신대 병원도 시 움직임과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적극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시 관계자는 “고신대 병원이 사전 심의를 신청하지 않았다. 병원이 지난 4월 용역을 시작해 오는 25일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 고신대가 강서구에 병원을 세운다면 분원 수준인지 이전까지 검토하는지 모른다. 병원이 복지부 심의 신청을 요청하면 시는 관련 절차를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강서구도 대학병원 유치에 가세했다. 박상준 구청장은 “부민병원이 들어서지만 병원 한 곳으로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동국대병원 고신대병원 모두 필요하다. 부산시 움직임과 별개도 복지부를 찾아 병원 건립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하겠다”며 “강서구에 병원 설립을 고려하는 곳이 있다면 구 차원에서 행정적 지원 등 각종 지원을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