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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명희 부산 북구청장이 당선인 시절 신청사 건립 예정지를 찾아 인수위원들과 사업 설명을 듣는 모습. 북구청 제공 |
- 새 청장이 부산시에 감사 의뢰
북구가 신청사 건립,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부산시에 감사 요청한다. 두 사업 모두 오태원 전 구청장이 추진한 대규모 사업이라 감사를 통해 사업이 백지화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정명희 북구청장은 북구 신청사 건립, 만덕 2동 공영주차장 조성 사업을 부산시에 감사 요청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두 사업 모두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사업 적절성과 공정성을 두고 의문이 제기됐다. 구청장직 인수위는 덕천생활체육공원에 들어설 신청사를 두고 토지 기부 무산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에 의문을 표했다. 만덕 2동 공영주차장 사업을 두고서도 인수위는 접근성이 떨어지고 갑작스럽게 주차장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난 이유를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인수위는 구로부터 명확한 답을 못 듣자 사업 중단을 요구한 뒤 정 구청장에게 시 감사 의뢰를 권고했다.
요건을 충족하면 반드시 감사를 해야 하는 주민감사 청구와 달리 기초단체장의 감사 의뢰는 부산시가 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시는 관련 조례에 따라 시에 정식으로 감사 의뢰가 접수되면 감사위원회를 열어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시가 감사에 나서지 않으면 북구는 자체 감사로 위법 사항을 확인할 가능성이 크다. 어떤 방식으로든 진상 규명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이번 감사 의뢰를 두고 정 구청장이 두 사업의 백지화를 위한 정당성 확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구청장은 오 전 구청장이 150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필요한 신청사 건립 사업에만 매몰돼 북구의 교육과 복지 등 주민에게 필요한 사업을 뒤로 미룬 점을 비판해왔다. 신청사를 2029년까지 완공하려면 향후 몇 년간 구 예산 대부분을 청사 건립 사업에만 써야 한다. 정 구청장은 “사업 전반의 공정성과 적절성을 확인하겠다. 구민의 의문 해소를 위해 감사를 요청했다. 결과에 따라 필요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