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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1일 부산 영도구 태종대유원지 다누비열차 탑승장에서 방문객들이 무더위 속에 임시 셔틀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유경 기자 |
- 폭염 속 관광객들 30분 기다려
- 외국인 안내·편의시설 미흡 지적
“지난해 축제가 좋아 다시 왔는데 다누비열차를 타지 못해 아쉬워요. 셔틀버스를 20분 넘게 기다리는 데다 물을 살 곳도 없어 더 힘드네요.”
부산 영도구 태종대유원지에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수국꽃 문화축제가 열렸지만 이동·편의 대책은 미흡했다. 지난 3일 충돌사고 이후 다누비열차가 운행을 멈췄고 전망대 편의시설도 문을 닫았다. 대체 셔틀버스를 운행했지만 방문객이 몰린 시간대에는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외국인 안내도 부족해 방문객 불편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1일 오전 11시30분 태종대유원지 다누비열차 탑승장. 수국꽃 문화축제 행사장으로 향하는 방문객들이 임시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북적였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33도까지 치솟았다. 곳곳에서 손선풍기를 가동하거나 부채질하며 더위를 식혔다.
부산관광공사는 셔틀버스 배차 간격을 15분으로 안내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찾은 현장은 탑승까지 30분가량 기다려야 했다. 태종사까지 가는 데는 6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안내도 부족했다. 대만에서 온 장위천(26) 씨는 “비짓부산에서 다누비열차와 전망대를 보고 찾아왔다. 현장에서는 열차 대신 셔틀버스가 운행 중이었다”며 “전광판이 한국어로만 안내해 셔틀버스 탑승 장소와 이용 방법을 알 수 없었다”고 했다.
편의시설도 부족했다. 전망대와 매표소 주변 판매시설은 문을 닫았다. 태종대 유원지 체육공원 일대에는 플리마켓과 체험 부스가 들어섰지만 생수 등 기본 물품을 파는 곳은 찾기 어려웠다. 박형기(29·동래구) 씨는 “셔틀버스를 기다리며 물을 사려고 했지만 매표소 주변 판매시설이 문을 닫아 황당했다”고 밝혔다.
부산관광공사는 자체 차량과 유관기관 지원 차량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했다. 공사 관계자는 “9일과 10일에는 5대(30인승 2대·20인승 3대), 11일에는 4대(30인승 2대·20인승 2대), 12일에는 3대(30인승 2대·20인승 1대)를 운행하며 고령층과 교통약자가 우선 탑승하도록 지원했다”며 “사고 조사와 긴급 안전점검이 진행 중이라 다누비열차 재개 여부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전망대 편의시설은 기존 사업자가 지난 3월 15일 영업을 끝낸 뒤 신규 사업자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정식 영업 재개 일정은 미정이다.
차량 통제도 이동 불편을 키웠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태종대 내부 오수관로 설치공사로 도로 굴착 구간이 생겨 지난달 11일부터 일반 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있다”며 “공사는 오는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