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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북구청 전경. 국제신문 DB |
- 부산진구·기장군도 제주행 계획
- “주민 고통 눈감고 여행” 비판도
열흘 넘게 감투싸움에 원 구성도 못한 부산 북구의회가 경주로 의정 연수를 떠나 눈총을 산다. 다른 의회도 7월에 수천만 원을 써가며 연수를 떠날 예정이어서 기초의회가 임기 시작부터 ‘배낭’을 꺼내 들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북구의회는 지난 9일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로 의정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에는 여야 의원 14명 모두가 참석했다. 이들을 지원할 의회사무국 소속 공무원 10명도 동행했다. 이번 연수에 지출된 예산은 1240만 원에 달한다.
북구의회는 여야 의원 수가 7명으로 같다. 이 때문에 지난 1일 임기가 시작됐지만 원 구성을 못해 의회는 아무런 일을 못 한 채 연일 기싸움 중이다. 팽팽한 줄다리기 중이지만 연수를 떠날 때는 하나다. 정기수 구의원은 “1박 2일 동안 리조트 바깥으로 나가지 않고 필요한 교육만 받았다”고 해명했다.
북구의회가 이번 연수에서 진행한 교육 과정은 의회 운영에 관한 내용이다. 구의회 회의실이나 본회의장에서도 얼마든 진행할 수 있다. 구의회가 주어진 역할을 다하지 않아 구는 속이 탄다. 구는 7월 1일 의회 출범에 맞춰 추가경정 예산안과 동의안 등의 심의·의결을 요청할 계획이었다. 원 구성이 늦어져 구의 행정은 마비 상태에 가깝다. 결국 구는 의안을 제출했지만 구의회는 원 구성을 마치면 다시 제출을 요구할 수도 있어 주민에게 필요한 예산 집행과 사업 진행은 더 늦어질 수 있다.
부산진구의회와 기장군의회도 7월 중 제주도로 의정 연수를 떠난다. 부산진구의회는 이번 연수에 3000만 원 가까운 예산을 쓴다. 부산진구는 제주도와 비교하면 자연 관광자원은 사실상 전무하다. 하지만 부산진구의회는 관광자원 벤치마킹을 명분 삼아 여행 명소인 절물자연휴양림 등을 찾는다.
기장군의회는 선진지 견학 과정에 제주맥주 공장을 넣어 논란을 자초한다. 기장군의회는 맥주공장을 방문해 지역 양조산업의 관광화 사례를 확인할 계획이다. 한 차례 맥주공장 방문으로 의회 차원의 지역 양조산업 관광 정책이 나올 수 있을지 물음표가 붙는다.
사상구의회는 오는 9월 의정 연수를 떠난다. 구체적인 연수 계획은 잡히지 않았지만 연수비용으로 1200만 원을 책정했다. 사상구의회는 9월 이후에도 올해 한 차례 더 의정 연수를 떠난다.
민선 9기 기초의회가 해외연수로 말썽을 일으켰다면 10기 의회는 임기 시작부터 국내 관광지로 연수를 빙자한 여행을 떠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시민단체는 강한 실망감과 함께 주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며 질타한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부산시는 취임식 없이 민생 100일 비상조치로 바쁘다. 주민은 고물가로 고통받는다. 기초의원들이 경주나 제주도까지 가서 의정 연수를 받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만약 의회 내부에서 할 수 없다면 부산에서 교육을 진행해 경제 활성화라도 지향하는 게 옳다. 다른 지역으로 의정 연수를 고집하는 건 의원이 되고서 특권 의식을 부리는 게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비판했다.
◇ 민선 10기 3분기 국내 의정연수 일정 |
구·군 의회 |
연수날짜 |
연수지 |
연수예산 |
북구의회 |
7월 9~10일 |
경주 |
1240만 원 |
부산진구의회 |
7월 13~15일 |
제주도 |
2959만 원 |
기장군의회 |
7월 13~15일 |
제주도 |
1793만 원 |
사상구의회 |
9월 중 |
미정 |
1200만 원 |
※자료 : 각 구·군 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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