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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피습 자작극 의혹을 받는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8일 부산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위해 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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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 범행 사실을 시인했는데도 지난 6·3 지방선거를 완주한 정이한 전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국제신문 지난 10일 1면 등 보도) 피습 자작극 의혹 사건의 투표권 강탈 논란이 불붙는다. 유권자의 투표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면서 정당과 기관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1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는 지난 5월 중순 피습 자작극 의혹에 관해 인정하는 진술을 경찰에 했다. 범행 사실을 경찰에 시인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고 보름간 선거운동을 이어간 것이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정치권을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한다. 국민의힘 주진우(해운대갑) 의원은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부산시장 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하고 보수표 분열로 전재수 시장 당선을 도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담당 경찰 지휘라인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형사고발하고 개혁신당과 선거관리위원회도 이 사실을 언제 인지했는지 밝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잘못된 정보를 접할 수밖에 없었던 유권자가 투표권을 강탈당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무소속 한동훈(북갑) 국회의원도 같은 날 SNS를 통해 “핵심은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경찰과 개혁신당이 언제 알았는지”라며 “부산 시민은 속아서 투표해서 투표권을 강탈당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6·3 선거 당시 전재수 후보와 박형준 후보의 표차는 4만 5941표였다. 반면 정 전 후보는 2만 7418표를 얻었다. 이에 개혁신당과의 연관성 논란이 재점화한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그런 사람(정 전 후보)이 저희에게 얘기할 리 만무하고 경찰도 공식적으로 개혁신당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인지할 수도 없고 인지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서진석 정 전 후보 캠프 수석대변인도 SNS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캠프나 당에서 정이한의 조사 사실을 정말 몰랐냐고 공세를 펼치는데 선거가 끝나고 압수수색을 받을 때까지 정말 몰랐다”고 전했다.
앞서 정 전 후보와 헬스트레이너의 ‘음료테러’ 자작극 범행은 지난 4월 27일 오전 발생했다. 사건 직후인 4월 말 경찰은 두 사람 간의 통화 기록을 확인해 범행 정황을 의심했다. 이후 경찰은 범행을 인정하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결정적 증거가 아직 확보되지 않아 두 사람이 진술을 번복하면 이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 봤다. 선거의 영향보다는 사건의 실체를 규명하는 게 더 중요했다는 것이다. 이후 지난달 4일 정 전 후보 측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하는 CCTV 장면을 확인, 지난 8일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피의자들을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전 후보의) 범죄 사실에 관한 질문을 중점적으로 했기 때문에 수사 과정에서 선거 완주에 관한 질문은 따로 하지 않았다”며 “선거일 전에는 피의자들의 진술만 있는 상태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