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원이 녹조로 뒤덮이면서 부산·경남 식수 안전을 확보할 대안에 관심이 쏠린다. 현재 거론되는 해법은 청정 상류 원수 직접 확보(댐 건설), 인근 지자체 수원 분할(취수원 다변화), 정수 기술 고도화(현대화 사업) 등 세 가지 축으로 압축된다.
첫 번째 해결법은 청정 상류 원수를 얻는 신규 댐 건설 방식이다. 경남 산청 지리산 인근 덕산댐을 신설해 배수관으로 부산까지 물을 공급하는 방안이 꼽힌다. 이 방안은 낙동강 녹조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장점이 뚜렷하다. 반면 한계도 명확하다. 수량 부족을 걱정하는 경남 농민 반발과 대규모 환경 파괴 논란이 동반된다. 산청에서 부산 화명정수장까지 100㎞ 넘는 구간에 대형 도수관로를 매설하는 과정에서 공사 기간 장기화와 갈등 재발 소지가 남는다. 과거 추진했던 진주 남강댐 물 공급 안은 주민 반대로 이미 폐기됐다.
지자체 협력을 바탕으로 한 취수원 다변화 사업은 두 번째 대안이다. 경남 창녕·의령 강변여과수와 합천 황강 복류수를 개발해 하루 90만 t 청정 원수를 확보하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이 중 하루 42만 t을 배정받아 낙동강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그러나 이 대안 역시 영농 피해를 우려하는 해당 지역 주민 반대에 가로막혔다. 지하수위 저하에 따른 농작물 손실 우려 탓에 사업 진척이 더디다.
마지막 해법은 다른 지역 협조 없이 자체 정수 역량을 극대화하는 초고도정수처리공정 도입이다. 부산시는 덕산과 화명 정수장 등에 2050년까지 총사업비 2조5700억 원을 투입해 막여과 공법을 적용하는 방법을 추진한다. 기존 오존·활성탄 공정으로 제거하기 힘든 과불화화합물 등 난분해성 미량유해물질까지 걸러내는 기술이다.
다만 대규모 건립비와 연간 수백억 원 상당 유지관리비용을 부산시가 전액 부담해야 하므로 시민 세금 부담이 가중된다는 한계가 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