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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지난 4월 말 부산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발언하고 있다. 정이한 후보는 전날 시민이 던진 음료수를 피하다 다쳐 석고붕대를 했다. 국제신문DB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유세 중 ‘음료 테러’를 당했던 개혁신당 정이한 전 부산시장 후보가 ‘사건 자작극’ 혐의로 경찰에 입건(국제신문 18일 자 6면 보도)된 가운데, 음료 컵을 던지는 등 범행에 공모한 혐의로 수사받는 30대 남성이 정 전 후보와 친분이 있는 헬스 트레이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발생 전 서로 알았던 관계로 알려지면서 사건 자작극 의혹이 더욱 짙어진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정이한 전 후보 음료 테러 사건 당시 가해자로 지목됐던 A(30대) 씨는 정 전 후보와 함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돼 수사받고 있다. A 씨는 지난 4월 27일 오전 금정구 한 도로에서 선거 유세 중이던 정 전 후보에게 “어린놈이 무슨 시장 후보”라는 취지의 폭언을 하며 음료가 든 컵을 던진 혐의를 받았다.
그러나 정 전 후보가 사건을 자작극으로 꾸몄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사 방향이 전환되자, 경찰은 A 씨가 이 범행에 가담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한다. 특히 A 씨는 사상구 한 헬스장의 트레이너 겸 관장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고, 정 전 후보와 친분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자작극 의혹이 제기된 계기도 정 전 후보와 A 씨가 사건 발생 전 통화한 기록이다. 정 전 후보는 앞서 SNS를 통해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온라인으로 탈당계를 제출해 이미 당을 떠났다. 현재 개혁신당과 연락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도 정 전 후보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이처럼 자작극 의혹이 짙어지자, 사건 당시 정 전 후보가 입원했던 병원의 성명불상 담당 의료인도 18일 경찰에 고발됐다. 고발인은 정 전 후보 입원 당시 A 병원이 작성한 관련 의료문서와 진료 기록 등이 실제에 근거한 것인지 수사해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정 전 후보는 뇌진탕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외부 공표 문구가 실제 의료문서를 바탕으로 작성됐는지 수사를 통해 확인해 달라는 것이다. 정 전 후보가 입원했던 병원은 그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곳이다.
고발인은 “실제 진료 결과와 다른 진단명이나 표현이 특정 후보자의 피해 상황을 부각하는 데 사용됐다면 이는 선거 공정성과 의료의 신뢰를 함께 훼손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이 접수됐으니 그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