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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본부세관 마약특별검사팀이 17일 강서구 부산본부세관 신항 제1컨테이너 검사센터에서 휴대용 X레이 검색기 등을 활용해 마약류를 탐색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 검색센터 판독실서 1차 조사
- 첨단장비로 현장 확인 진행
- 최종 포장표면 마약 반응 확인
“마약이 어디에 숨어 들어올지 모르는 만큼, 컨테이너가 항만을 벗어나기 전 여러 단계로 반복 확인해 걸러내겠다는 취지입니다.”
17일 오전 10시30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 제1컨테이너 검색센터. 붉은색과 노란색 컨테이너가 층층이 쌓인 부두 안에서 3중 검사망 시연이 진행됐다. 부산본부세관은 이날 1차 X레이 검사, 마약특별검사팀의 2차 현장 확인, 3차 수입검사로 이어지는 일반 수입화물 마약 검사체계를 선보였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공항·항만 등 통관 단계에서 적발된 마약류는 1256건, 3318㎏으로, 전년보다 건수는 46%, 중량은 321%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속망 확대 필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관세청은 일반 수입 컨테이너 화물에도 3중 검사체계를 적용하기로 하고, 부산 북항과 신항, 인천공항 등 주요 공항·항만에 마약특별검사팀 5개를 우선 신설했다.
첫 관문인 1차 검사는 검색센터 판독실에서 시작됐다. 모니터에는 컨테이너 내부 X레이 이미지와 검색 터널 CCTV 화면이 함께 표시됐다. 관계자는 “선박 입항 전 제출된 화물목록에서 의심 화물을 먼저 가려낸 뒤, 검색기 검사 대상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문을 열기 전 화면으로 먼저 걸러내는 절차였다.
판독실을 나와 세관검사장으로 이동하자 컨테이너 야드 한쪽에는 차량형 검색기(ZBV)가 대기 중이었다. 1차 검색에서 의심 지점이 잡힌 화물을 다시 보는 2차 시연이었다. 차량형 검색기는 컨테이너 바깥에서 내부 이상 형상을 훑고, 확인이 필요한 부분은 휴대형 X레이로 다시 좁혀보는 방식이다. 이어 검사관은 GPS 탐지기로 화물 주변 신호를 확인하고, 포장 표면을 스와프로 문질러 이온스캐너에 넣었다. 분말·결정류는 라만분광기로 성분을 다시 확인했다.
마지막 3차 검사는 수입검사장 안쪽에서 진행됐다. 검사관은 비닐로 감긴 화물에 휴대형 X레이를 대고 내부 영상을 확인한 뒤, 포장을 모두 뜯기 어려운 틈새에는 내시경카메라를 넣어 살폈다. 현장 관계자는 “360도 회전과 적외선 촬영 기능이 있어 어두운 내부까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장 표면에서 묻혀낸 물질을 10종 마약키트에 넣어 반응을 확인했다. 통관 직전 내부 구조와 표면 흔적을 다시 보는 마지막 관문이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한쪽 반입 경로만 강하게 검사하면 다른 경로로 우회하는 풍선효과가 생길 수 있다”며 “마약이 들어올 수 있는 모든 반입 경로에 반복 검사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