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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 기업·기관 조기 이전…북극항로 시대 장기 비전을

전재수 당선인에 바란다 <3> 해양수산계

  • 이병욱 junny97@kookje.co.kr 장호정 기자
  •  |   입력 : 2026-06-15 19:11:58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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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원 존중받는 해양수도 만들길
- 공동어시장 현대화로 유통 혁신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해양수도’를 외쳤다. 오랫동안 ‘해양도시’에 머물던 부산을 명실상부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게 전 당선인의 주요 공약이었다. 전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부산시대’ 첫 해수부 장관 출신이기도 하다. 이에 지역 해양수산 관련 업계와 시민사회는 큰 기대감을 나타내며 전 당선인이 내건 공약을 빈틈 없이 실현해 부산이 해양수도로 우뚝 서기를 바랐다.

우선 시민사회는 해운 기업과 공공기관의 부산 이전 등을 앞당겨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재율 해양수도부산발전협의회 공동대표는 “HMM을 비롯한 해운 대기업의 실질적인 기능과 인력이 부산으로 내려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고, 공공기관 이전도 조속히 확정해야 한다”며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등 해양수도 관련 핵심 과제들도 속도감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해양수도권 조성은 국가 균형발전의 핵심 의제이므로, 그 어느 때보다 부산시장의 초광역적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양수도 완성의 또 다른 핵심 축은 ‘북극항로 시대 선도’이다. 부산항은 북극항로 시대를 선도할 지정학적 위치와 기반을 갖춘 만큼 부산시가 해수부 등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극지해양미래포럼 대표인 이동화 영산대 특임교수는 “부산은 한때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했지만 이제 청년은 떠나고 ‘노인과 바다’라는 자조만 남았다”며 “수도권만 바라본 시각과 한 철 성과에 머문 정책이 부산을 이 지경에 이르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바다는 끝나지 않았다. 다가올 북극항로 시대, 부산을 다시 동북아 물류의 심장으로 되돌릴 마지막 기회인 지금 부산시장은 수십 년을 내다보는 비전과 멈추지 않는 의지, 과감한 투자를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해운 대기업 이전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해양산업 일선 종사자들의 기대와 바람도 어느 때보다 크다. 김두영 전국해상선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대한민국 해양수도의 경쟁력은 결국 선원에게서 시작되는 만큼, 이제는 선원을 정책의 주변이 아닌 중심에 세워야 할 때”라며 “부산시가 선원 일자리와 복지·정주 여건 개선에 투자해 ‘기업이 모이는 도시’는 물론 ‘선원이 존중받는 해양수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부산은 해양은 물론 국내 수산업계 1번지이기도 하다. 해양수도 완성에 수산업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고, 업계 활성화는 부산시장의 큰 책무다. 정연송 부산공동어시장 대표는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은 해양수도 부산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사업 중 하나”라며 “단순한 노후시설 개선을 넘어 산지 수산물 유통 구조를 혁신하는 국가적 과제이자 국민적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 부산시장이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을 해양수도 부산의 핵심 프로젝트로 삼아 부산을 세계적인 수산도시로 도약시키는 데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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