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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부산을 K-팝 생산기지로…脫서울 실험 주도

경성대 글로컬사업단 ‘K페스타’, 캠프·오디션·공연 연계로 성과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6-06-11 19:38:34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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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경성대에서 열린 ‘K-MEGA SONG FESTA’에서 K-팝 전문가들이 학생들과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 첨단장비 갖춘 부산음악창작소
- 거장·신진 뮤지션 성공적 협업

수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팬덤이 K-팝을 즐기고자 찾는 부산은 대중음악 콘텐츠를 직접 기획하고 인재를 길러내는 글로벌 ‘K-팝 생산 기지’이기도 하다. 지역 대학 및 음악창작소와 연계한 혁신적인 창작·오디션 실험이 실제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 계약과 음원 발매라는 구체적인 결실을 내며 대중문화 산업 지형도를 바꾸고 있다.

11일 부산시에 따르면 현재 국내 대중문화 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은 심각한 수준이다. 전국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기업 중 부산에 적을 둔 기업은 고작 1% 미만인 76개 사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지역의 수많은 청년 인재가 오디션 기회를 얻거나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기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지역 대학인 경성대 글로컬사업단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대규모 글로벌 창작 캠프, 오디션, 공연을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연결한 종합 페스티벌 ‘K-MEGA SONG FESTA’를 열었다. 국내외 유명 프로듀서가 부산에 장기간 상주하며 지역 청년들과 공동 창작한 신규 음원 중 일부가 실제 인기 걸그룹 아이오아이(I.O.I)의 10주년 기념 앨범 수록곡으로 채택됐으며, 주요 지상파 드라마의 메인 삽입곡(OST)으로 확정됐다. 아울러 서울에서도 보기 드문 규모인 국내 대형 기획사 34개 사가 참여한 연합 공개 오디션을 부산에서 개최, 유능한 지역 인재 26명이 최종 합격하며 기획사와 전속 계약했다.
가수 최백호가 부산음악창작소와 협업해 제작한 음원을 공개하는 모습. 부산시 제공
인프라도 갖췄다. 최첨단 녹음 스튜디오와 전문 장비를 갖추고 한 차례 확장 이전한 인디뮤지션 창작공간 ‘부산음악창작소’가 있다. 부산음악창작소는 대중음악 거장 최백호와 지역 신진 뮤지션들의 세대를 뛰어넘는 리메이크 협업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누적 조회수 62만 회 이상을 기록하는 등 로컬 대중음악 생태계의 자생력을 바닥에서부터 키워가고 있다.

부산을 찾은 수만 명 인파가 증명하듯, 공연 인프라 구축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앞으로 부산에 수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전문 공연장이 들어서면 전 세계 아티스트와 제작자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글로벌 문화 허브가 완성된다. 특히 최첨단 스크린을 활용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와 대규모 국제 컨벤션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핵심 인프라 조성은 향후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부산이 K-팝을 소비하고 즐기는 축제의 장이자 스쳐 지나가는 관광지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글로벌 수준의 인재를 직접 키우고 새로운 음악 콘텐츠를 매일같이 생산해 내는 아시아 창작의 중심 기지가 될 것”이라며 “수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공연장이라는 하드웨어까지 갖춰 전 세계 팬덤이 상주하는 글로벌 문화 매력 도시 부산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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