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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떼뮤지엄 부산의 BTS 음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전시. 아르떼뮤지엄 부산 제공 |
- 공연전후 체류시간 겨냥해 마련
- 전시콘텐츠 접목하고 할인 혜택
- 롯데시네마 이틀간 심야 상영회
- 市도 송상현광장 야간 프로그램
12일 열리는 ‘BTS 월드 투어 아리랑 인 부산’을 앞두고 국내외 ‘아미(BTS 팬덤)’의 공연 전후 체류를 겨냥한 문화공간이 부산지역 곳곳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공연장과 굿즈·팝업 행사에 집중됐던 BTS 특수가 영화관 미술관 전시장 체험공간으로 번지면서 단순 콘서트를 넘어 부산의 문화시설을 움직이는 ‘팬덤형 문화상품’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10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롯데시네마 부산본점은 BTS 콘서트를 보기 위해 부산을 찾은 아미들의 심야 대기·휴식 수요를 겨냥한 심야 상영회 ‘PURPLE NIGHT IN BUSAN(퍼플 나이트 인 부산)’을 12, 13일 진행한다.숙소·교통편 문제로 시간이 남는 관객에게 영화 관람과 휴식 공간을 제공하려는 취지로, 밤 11시50분 영화상영 뒤 오전 7시까지 리클라이너 좌석에서 머물 수 있도록 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하루 3개 관에서 영화를 상영하며 이틀간 총 600명 안팎을 수용할 수 있다”면서 “이용료는 2만 원이며, 관람객에게는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 이어플러그와 온열 안대가 제공된다”고 설명했다.
전시 공간도 BTS 팬덤 수요를 맞춘 콘텐츠를 선보인다. 해운대 엘시티의 지그재그아트센터와 영도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BTS의 보라색 이미지와 음악 세계관을 전시 콘텐츠에 접목했다. 지그재그아트센터는 공연 티켓이나 공식 굿즈를 소지한 관람객에게 입장 혜택을 제공하고, BTS 리더 RM이 미술관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모습을 본뜬 포토존을 마련한다. 아르떼뮤지엄 부산은 지난 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BTS 음악과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특별 전시를 통해 팬들이 공연 전후에도 전시공간에서 BTS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했다.
해운대구 더베이101도 팬덤 체험 거점으로 활용된다. 오는 14일까지 더베이101 갤러리홀에서 운영되는 ‘아미마당’은 부산을 찾은 아미들이 BTS 관련 포토존, DIY 체험,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팬 커뮤니티형 공간이다. 해운대 야간 관광지와 팬덤 체험을 결합해 공연 전후 아미들을 지역 관광으로 이끄는 모습이다. 부산시도 송상현광장에서 11~13일 팬덤과 시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간 문화공간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BTS 앨범 ‘Arirang’의 레드 컬러 색상 조명 연출과 퓨전 국악 공연, 부채 만들기 등 체험 부스를 마련한다”면서 “부산을 찾은 아미들이 축제 분위기를 느끼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부산을 기억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금정구 선두구동의 홍법사는 BTS 부산 공연을 계기로 경내에 보라색 연등을 설치했다. 홍법사 관계자는 “지난 부처님오신날에 설치한 보라색 연등을 오는 14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아미들을 환영하는 의미를 담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팬덤 연계 문화공간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으려면 공연 전후 관광 동선과 체류 프로그램을 함께 설계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동서대 권장욱(관광경영컨벤션학과) 교수는 “아미들을 지역 체험과 연계하려면 관광 동선과 연계한 체류형 콘텐츠를 사전에 기획해야 한다”며 “지역 문화시설이 지속 가능한 효과를 내려면 공연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