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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경찰청 전경. 이원준 기자 |
제9회 지방선거의 본투표일 부산 곳곳에서 투표 관련 112 신고가 잇따랐다. 동명이인이 자신의 선거인 명부에 서명해 시민이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거나, 정상 발부된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고 오인한 시민이 소란을 피우는 등 소동이 잇따랐다.
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부산에서 접수된 112 신고는 총 30건이다. 구체적으로 투표 방해 등 1건, 오인 및 소란 29건이었다. 오후 2시53분 수영구 남천동 한 투표소에서는 기표소를 나온 A(70대) 씨가 자신이 받은 투표용지에 이미 도장이 찍혀 있었다며 항의하는 일이 벌어졌다. A 씨는 자신의 휴대전화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려 해 현장에 있던 관리관이 이를 제지했다. 관리관이 휴대폰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청하자, A 씨는 거절하며 현장을 벗어났다.
관리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 씨 동의를 받고 휴대전화를 확인한 결과, 투표소 내부 바닥만 희미하게 촬영된 사진이 1장 있었고 사진 삭제 이력은 없었다.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로부터 A 씨를 고발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통보받은 경찰은 향후 문제 발생을 대비해 관련 절차를 선관위에 안내했다.
이날 오후 1시6분 사상구 엄궁동 한 투표소에서는 B(50대) 씨가 “선거인 명부에 이미 서명이 돼 투표를 못 하고 있다”며 112 신고를 했다. 경찰이 선관위와 합동 출동해 확인한 결과, B 씨의 동명이인이 그의 서명란에 서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로부터 상황 설명을 들은 B 씨는 투표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귀가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명이인의 이중 서명을 대비해 애초 서명란이 두 칸으로 운영돼 투표 효력에는 영향이 없다.
앞서 오전 8시57분 중구 부평동 부평새마을금고 투표소에서 주취 상태로 보이는 C(50대) 씨가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경찰은 C 씨의 인적 사항을 확인한 뒤 현장 선거관리위원회 측 요청에 따라 경고하고 귀가 조처했다. 투표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경찰은 이 소란으로 다른 유권자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한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선관위의 별도 고발 등 추가 조치가 없어 현재로서는 별도 수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오전 11시10분 부산 동구 초량6동 주민문화센터 투표소에서 D(여·80대) 씨가 투표 후 부산시장 투표용지를 받지 못했다고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경찰은 전산상 투표용지가 정상적으로 발부된 것으로 파악하고 B 씨를 귀가 조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투표소 관계자에게서 신고를 접수해 오전 11시15분께 현장에 도착해 투표용지 발급 내역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