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점 영업 폐기물·음식물쓰레기
- 구 수거할때까지 인도서 방치돼
- 구 “수거 횟수 늘릴 계획은 없어”
 |
| 지난 1일 부산 중구 광복로에 수거를 앞둔 재활용품과 쓰레기가 쌓여 있다. 이유경 기자 |
“손님이 몰리면 컵이나 비닐, 꼬치가 금세 쌓입니다. 수거 전까지는 가게 옆에 둘 수밖에 없는데 지나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까 늘 신경 쓰이죠.”
기온이 30도 넘게 올랐던 지난 1일 오후 부산 중구 BIFF광장로. 분식 노점과 음식점이 늘어선 골목 한쪽에는 플라스틱컵 비닐봉지 종량제봉투 음식물쓰레기통 등이 복잡하게 놓여 있었다. 광복중앙로와 남포동 거리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은 길가에 쌓인 쓰레기를 피해 걸음을 옮겼다. 더워진 기온 탓에 일부 골목에서는 방치된 쓰레기에서 불쾌한 냄새가 올라왔다.
남포동과 BIFF광장, 광복중앙로 일대 상권이 다시 활기를 띠면서 거리 쓰레기 관리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재활용품과 일반쓰레기, 음식물쓰레기 등 영업 폐기물도 함께 늘고 있지만 남포·부평동 생활쓰레기 수거 시간은 오후 7시~ 밤 10시로 정해져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상점과 노점은 영업 중 나온 쓰레기를 수거 전부터 길가에 둘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보행 동선이 좁아지거나 더운 날씨 속 악취·위생 불편으로 이어지는 실정이다.
상인들도 쓰레기 관리 부담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BIFF광장 분식 노점상인 김애희(62) 씨는 “예전보다 거리에 사람이 많아지면서 장사 중 나오는 쓰레기도 크게 늘었다”며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가게 주변을 계속 정리해야 해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광복로의 70대 단팥죽 노점상은 “날이 더워지면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심해지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잘 정돈해 쌓아두는 것뿐”이라며 “내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도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각종 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통까지 한꺼번에 길가로 나오면서 통행 불편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점포마다 쓰레기를 따로 정리하고 있었지만,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는 거리 위 폐기물을 줄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상권이 회복될수록 거리 폐기물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지는 것이다.
현재 중구의 음식물쓰레기는 일요일 화요일 목요일에, 재활용품은 월요일과 수요일에 각각 수거된다. 구 관계자는 “여름철이라고 수거 횟수나 별도 청소·방역을 늘리지는 않고 있다”며 “무단투기나 배출 기준 위반은 신고가 들어오면 현장을 확인한 뒤 단속·계도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상권 활성화에 맞춰 원도심 거리의 쓰레기 배출 시간 준수와 수거 전 보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 생활환경팀 관계자는 “기온이 오르면 음식물쓰레기 냄새가 더 빨리 퍼지는 데다 발효와 부패, 벌레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며 “쓰레기 수거 횟수를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