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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제9회 지방선거 부산시교육감 후보자 토론회가 열린 28일 부산 해운대구 KNN 스튜디오에서 최윤홍(왼쪽부터) 김석준 정승윤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원준 기자 |
- 김석준, AI대전환 공약 자세히 질문
- 정승윤 ‘尹 탄핵심판 시청’ 문제 삼아
- 최윤홍, 인성 캠프 축소한 이유 따져
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은 저마다의 공약을 소개하면서도 상대를 향한 날 선 비판도 이어갔다. 토론회 과정에서 사법리스크가 도마에 오르는가 하면 상대 후보가 내세운 공약과 지역 교육에 대한 이해도를 물으며 자신이 가장 적합한 후보임을 간접적으로 강조했다.
28일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주관한 시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는 공통질문에 이어 두 차례에 걸친 주도권 토론이 이어졌다. 1차 주도권 토론에서 정승윤 최윤홍 후보는 현직 교육감인 김석준 후보 견제에 집중했다. 먼저 주도권 토론에 나선 최 후보는 주어진 시간을 김 후보에게만 썼다. 최 후보는 특수학교 학생들의 장시간 통학 문제와 중학교를 졸업한 뒤 다른 지역으로 유출되는 문제를 지적했다. 최 후보는 “김 후보 공약을 보면 동서 교육격차 해소가 있다. 다시 교육격차 해소를 말하는 걸 보면 지난 10년간 성과를 못 낸 게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동서 격차가 오랜 시간 지속되고 차이도 커 현실적인 정책과 함께 장기적인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정 후보 공약 검증에 주어진 시간을 쓰면서 정 후보의 핵심 공약인 AI 대전환을 자세히 질문했다.
김 후보는 AI를 이용한 수업 기법인 CBL과 AI 튜터에 관한 질문에 정 후보 답변이 명확하지 않자 “AI CBL 수업 가운데 중고교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시교육청이 AI와 관련해 무엇을 했고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정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 시간을 할애해 김 후보 질문을 방어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시청토록 한 지시를 문제 삼았다. 정 후보는 “시민 교육이 중요하지만 김 후보가 학교에 공문을 보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시청하도록 해 놀랐다. 초등학생까지 탄핵 심판을 시청토록 하는 건 부정적일 수 있다”며 “헌법적 가치에서 시민 소양이 중요하다면 최근 민주당의 대통령 공소 취소 특검법에 관한 생각을 알려달라”고 공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탄핵 심판 시청은 학교장 재량에 맡겼으며 특검법은 국회 입법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주도권 토론이 김 후보에게만 집중되자 사회자는 2차 주도권 토론에 앞서 특정 후보에만 편중된 질문을 지양해달라고 당부했다. 2차 주도권 토론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 후보는 부산 교육이 꼴찌라는 최 후보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비판했다. 최 후보는 자신이 부교육감으로 재직하던 당시 추진한 인성 연수 캠프를 김 후보가 축소한 이유를 따져 물었다.
정 후보는 김·최 후보를 상대로 사법리스크가 있는 후보라고 질타했다. 정 후보는 “지난해 교육감 재선거에 200억 원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다”며 “사법리스크가 있는 후보가 당선되면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감사원의 표적 감사와 검찰의 정치적인 기소가 있었다. 시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항소심에서 충분히 소명하겠다”며 “정 후보도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받아쳤다.
팽팽한 기싸움을 이어가던 세 후보는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며 토론회를 마쳤다. 김 후보는 “낡은 이념 프레임으로 부산 교육을 깎아내려선 안 된다. 실력 있고 검증된 김석준을 선택해달라. 해본 사람, 해낼 사람인 김석준이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부산 교육을 바꿀 준엄한 기로에 섰다. 교육감 재선거가 이뤄지면 피해는 학생과 시민에게 돌아간다. 부산 교육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최 후보는 “당당한 미래를 위해 교육에서 정치와 이념을 걷어내야 한다. 부산 교육을 기본부터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