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청탁금지법 위반될라…학부모도 교사도 눈치보는 스승의날

꽃 한송이 주고받기도 전전긍긍…부산 중·고 15곳 아예 체육대회

  • 이유경 기자 rglee@kookje.co.kr
  •  |   입력 : 2026-05-14 19:24:50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스승의 날’ 학생과 교사가 서로 안아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국제신문 DB
‘스승의날’을 맞았으나 선생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학부모는 청탁금지법을 위반할까 눈치를 보고, 학교는 꽃다발 증정이나 기념행사가 괜한 오해를 살까 체육행사로 기념일을 대체하는 등 ‘거리두기’에 나서 씁쓸하다.

1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의 금성고(동구), 동평중(부산진구), 다대중(사하구) 등 부산지역 중·고교 15곳 이상이 스승의날에 체육행사를 진행한다. 학교는 스승의날을 특별히 기념하기보다 평소와 같은 학사 일정으로 최대한 조용히 보낸다는 입장이다. 금성고 관계자는 “교사들이 감사 표현을 부담스러워한다. 체육대회를 하면 학생과 교사가 함께 즐길 수 있어 부담이 덜하다”며 “행사가 오전 일찍 끝나면 교사들도 편하게 느끼고 업무 부담이 줄어 자율 근무가 가능하다”고 했다.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박유정(43·금정구) 씨는 스승의날을 맞아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도 눈치가 보인다고 말했다. 박 씨는 “학부모 입장에서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싶지만, 청탁금지법 때문에 어디까지 가능한지 몰라 조심스럽다. 괜히 선생님께 부담을 주거나 다른 학부모 눈에 ‘튀는 엄마’로 비칠까 망설이게 된다”고 말했다. 중학교 1학년 딸을 둔 최모(수영구) 씨도 “예전에는 꽃 한 송이나 편지 정도는 자연스럽게 생각했을텐데 요즘은 그것도 괜히 선생님을 곤란하게 만들까 조심스럽다. 결국 문자로 감사 인사만 전한다”고 밝혔다. 영도구 남항동 2가의 한 꽃집 사장은 “인근에 학교가 있어 스승의날을 앞두고 ‘학교에 꽃을 가져가도 되느냐’고 묻는 학부모 문의가 많다”고 설명했다.

현직 교사들은 스승의날이 ‘단속의 날’처럼 느껴진다고도 했다. 부산교사노조 측은 “해마다 스승의날에 케이크나 꽃 등 학생들이 준비한 작은 성의도 받지 말라는 식의 안내가 반복된다. 학생들이 칠판에 감사 문구를 적거나 작은 이벤트를 준비하는 것이 과거엔 자연스러웠지만 이제는 혹시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게 된다”며 “음식이나 선물은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어 조심하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일부 교사는 차라리 스승의날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자율로 운영된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현장에서도 별도 행사를 하지 않는 분위기가 있다. 교육청이 특정 행사를 지시하거나 제한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3. 3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4. 4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5. 5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6. 6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7. 7[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8. 8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9. 9[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0. 10“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1. 1[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2. 2“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3. 3군·유엔사 ‘DMZ 지뢰 추정 폭발’ 현장 조사 절차 시작
  4. 4조희대 대법원장 '재제청 거부' 여진…여야 공방 계속
  5. 5李대통령 “한·멕시코 무역협정 논의 조속 재개해야”
  6. 6국힘, DMZ 지뢰사고 공세 지속…“증거유실 기다리나”
  7. 7[속보] 이 대통령, 유시민 겨냥 "국가보안법 폐지 주장하다 독소조항 삭제 못해"
  8. 8조국 "조희대, 이 대통령 인정 안해" 장동혁 "조희대 탄핵하면 李 탄핵"
  9. 9[속보] 靑, DMZ 지뢰 사고 조사 “철저히 규명할 것”
  10. 10우크라 “북한군 포로 한국행, 韓과 직접 대화…비밀이송은 이상했을 것”
  1. 11243회 로또 복권 1등 12명…당첨금 각 25억 9252만 원씩
  2. 2음주로 목숨 잃은 여성 10년새 증가…50대 유독 늘어
  3. 3빠르게 느는 '10대 마약밀수범'…올해 적발인원, 작년 넘어서
  4. 4집세 받는 미성년 집주인?…올해 20세 미만이 산 주택 115건
  5. 5세금 안 낸 '억대 유튜버' 작년만 총 17명…당국, 239억원 추징
  6. 6[차호중의 재테크 칼럼] 통화량과 물가
  7. 7다대소각장 개발 다시 원점…부산시, 부지매각 해지 결정
  8. 8HJ重 올해 8척 ‘릴레이 수주’…대형선 경쟁력 입증
  9. 9가덕신공항 부지공사 기본설계 정부심의 통과
  10. 10북항 핫플만든 인싸 상어 '부캉이', "인기 덕 좀 봅시다" 마케팅 열풍
  1. 1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2. 2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3. 3올해 7개월간 ‘사이버 도박’ 검거 10대 267명…작년 전체보다 많아
  4. 4추석 연휴 70대 노모 살해한 50대 딸 검거
  5. 5비 와도 ‘부캉이’ 보러 북항 북적…추석 연휴 23만명 몰려
  6. 6[날씨칼럼] 가을 태풍, ‘설마’하는 안일함보다 ‘미리’ 대비해야
  7. 7부하 직원 상습 성추행한 60대 임원 징역형 집유
  8. 8부울경 오후까지 흐리고 비…낮 최고 22∼24도
  9. 9추석 연휴 셋째날 부산→서울 7시간…귀성길 정체 풀려
  10. 10부산 부암고가교서 차량 4중 충돌, 5명 부상…한때 양방향 통행 통제
  1. 1[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2. 2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3. 3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4. 4[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5. 5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6. 6[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7. 7한국 여자 축구, 우즈벡에 6-3 승리로 준결승행
  8. 8류지현호, 일본에 0-5 영봉패
  9. 9이민성호, 베트남 4-0 완파하고 준결승 진출
  10. 10[속보] 한국 3대3 남자 농구,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