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부산대 최재원 총장은 12일 “정부의 ‘5극 3특’ 정책은 부산대에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할 기회를 준다”며 “세계 수준의 연구거점국립대학 반열에 올라 정부의 정책이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보여주려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대 제공 |
- 글로컬대·해수부 이전 등 영향
- 2년새 정시 수도권 비중 2배↑
- LG전자 채용연계 학과 신설
- 다른 대기업 계약학과도 추진
- 국가연구기관 협력체계 마련
- 국내외 석학 특강·걷기대회 등
- 다양한 개교 기념 행사도 준비
우리나라 최고의 거점국립대학인 부산대학교가 올해 개교 80주년을 맞았다. 부산대는 정부가 ‘5극 3특’ 전략에 따라 전국의 거점국립대학을 중심으로 지역발전을 이끌 인재양성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고등교육 혁신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 올해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장을 맡아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부산대 최재원 총장을 12일 만났다.
-80주년 기념사업 준비 상황은?
▶부산대 구성원은 물론 시민과 함께 개교 8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사업 40여 개를 지난해부터 대학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시민과 함께하는 대규모 ‘시민 동행 걷기대회’나 지난해 개관해 부산의 명소가 된 부산콘서트홀에서 시민과 후원자들을 초청해 보답하는 ‘개교 기념 음악회’, 국내외 석학과 명사 초청 특강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육·문화·예술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교육기부 프로그램도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우리 대학은 국내대학 중 6번째로 APRU(환태평양대학협회) 회원 가입을 계기로 세계 유수 명문대학들과의 교류 협력이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노벨상 수상자를 포함한 해외석학 초청특강, 국제공동 학술대회 개최, 외국인 학생 대상 행사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대학 내부적으로도 해외 또는 타 지역에 거주 중인 부산대 동문을 초청해 부산대의 과거 현재 미래를 공유하는 ‘PNU 길을 묻다’ 같은 동문 초청 행사와 ‘부산대 3대 가족 찾기’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부산대 발전에 성원을 보내주신 시민과 28만 동문들이 모교를 많이 찾아오시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
-수도권 학생들이 몰려드는데?
▶2026학년도 대학 입시 분석 결과 수도권 출신 입학생들의 정시모집 비중이 13.9%를 차지하며 최근 2년 사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전국 단위의 대학입시 경쟁력이 강화됐다. 그 뿐만 아니라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합격선이 지속적으로 상승했고 최초합격자의 등록률도 큰 폭으로 올랐다. 글로컬대학 사업, 지역의사제 도입, 지역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 등 국가 차원의 거점국립대 정책 지원 확대로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했고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서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부산대의 교육·연구 역량과 미래가치, 학생들의 진로 개척 가능성 등이 주목받고 있다. 그 결과는 수시·정시 성적 향상 등 우수한 입시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15기 올해 졸업생인 홍나현 씨가 올해 1월 치러진 ‘2026년 제15회 변호사시험’에서 전국 수석 합격을 했다. 지난 2월 발표된 ‘2026년 제77회 약사 국가시험’에서도 부산대 약학대학 조호경 학생이 전국 1897명의 응시자 중 1위를 차지하며 전국 수석으로 합격했다. 지난해 7월에는 브라질에서 열린 국제 AI 로봇대회 ‘로보컵 2025’의 홈서비스 부문에서 부산대 전기공학과 학생 로봇팀 ‘타이디보이’가 독일·중국 등 세계 굴지의 팀들을 압도하며 역대 최고점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당시 SNS를 통해 “대한민국 기술력을 세계에 알린 쾌거”라며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직접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5극 3특·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전략은?
▶정부는 전국을 5개의 초광역경제권과 3개의 특별자치도로 나눠 각 권역별로 집중 육성할 전략산업 설정과 이를 뒷받침할 지역 인재 육성을 통해 국가균형성장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정부(교육부)는 지난달 15일 현 정부 5년간 지방대학 육성을 통해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간 격차 해소를 넘어 지역의 인재가 국가 성장의 핵심 원동력이 되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소위 ‘서울대 10개 만들기’로 알려진 이 방안은 국가거점 국립대를 지·산·학·연 협력의 중심으로 새롭게 디자인하고 산업·경제권 단위의 지역인재를 육성해 지역과 산업을 발전시키고 대한민국의 균형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정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올해 3개 거점국립대를 선정해 ‘브랜드 단과대학’ ‘AI 거점대학’ 사업을 패키지로 집중 지원해 교육·연구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거점국립대의 학부 교육 혁신 및 거점국립대학과 지역대학의 공유대학 등 사업을 위해 작년 대비 교당 약 1000억 원 내외의 예산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과 환경은 부산대가 글로벌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할 절호의 기회가 된다. 부산대는 정부의 이 같은 지원과 고등교육 정책 혁신을 도약의 기회와 동력으로 삼아 세계 수준의 연구거점국립대학 반열에 올라 정부의 정책이 올바른 선택이었음을 보여주려 한다.
-정부출연연구기관과의 협력은?
▶동남권 중심대학인 부산대는 라이즈사업(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제)을 개편한 앵커사업(지역성장 인재양성체계) 수행을 통해 지역대학이 지역 산업·인재와 직접 연계해 학습·취업·정주까지 이어지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정부의 ‘성장엔진 연계 지역인재 양성방안’과 관련, 글로벌 기업인 LG전자와 협력해 학부생이 입학·교육 후 졸업과 동시에 LG전자 취업으로 연계되는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인 ‘스마트가전공학과’를 신설해 내년부터 신입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그리고 현재 다른 대기업들과도 추가적인 채용조건형 계약학과 신설을 활발히 협의하고 있다. 그리고 부산대를 중심으로 지역대학·기업·공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부산의 전략산업과 미래 신산업을 이끌 우수 인재를 양성하고 지·산·학·연 혁신 생태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14일 오후에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기계연구원(KIMM) 한국재료연구원(KIMS)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국방과학연구소(ADD)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 13개의 연구기관과 국가 전략산업 융합연구·인력양성 공동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부산대 특성화 얼라이언스’ 발족 행사를 교내에서 개최한다. 이번 얼라이언스 출범을 통해 부산대는 연구기관과의 신규 국책과제 공동 기획 및 대형 R&D 프로젝트 수주 협력 같은 전략적 공동 연구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에는 우리나라 대표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국가균형성장을 위한 지역대학 육성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교육·연구에 함께 나서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협약(MOU)를 맺었다.
-해양수산부 이전, 북극항로 준비는?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 발전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 9월부터 발빠르게 대응팀을 구성해 부산대의 해양분야 역량 집결과 탄탄한 협업체계 구축을 준비해오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 대학 로스쿨은 해사법원 설치 계획에 맞춰 해사법·해양정책 분야 교육연구 특성화 모델 구축과 법조인력 양성 체계를 연구하고 있다. 또 경영·경제학부와 국제전문대학원은 해양수산부와 산하 기관들과의 장단기 협업 방안 모색과 주요 정책에 우리 부산대가 긴밀히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부산교대와의 통합, 어떻게 추진되나?
▶부산교대와의 통합 출범은 2027년 3월이고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물론 지역 교육계도 혁신과 발전에 대한 설렘과 기대감으로 지켜보고 있다. 부산대는 교대와의 통합 출범으로 유아부터 평생교육까지 아우르는 국내 유일의 종합교원양성체제를 구축할 것이다. 연제캠퍼스(부산교대)를 에듀테크 산업의 허브이자 첨단 디지털 교육특화캠퍼스로 탈바꿈시켜 교육의 전 생애를 아우르는 새로운 모델을 완성하며, 대한민국 교육의 미래를 우리 부산에서부터 다시 설계하는 도전을 시작할 것이다.
-국공립대 총장협의회 회장의 역할은?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우리나라 국공립대학 간 상호 협력을 통해 고등교육의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시킴으로써 대학 교육의 발전에 기여하고, 나아가 국가 성장에 이바지하고자 설립한 국공립대학 총장들의 협의체다. 서울대를 포함해 10개의 국가거점 국립대와 한국교원대 등 교육대학 11곳, 그리고 국가중심 국공립대 19개 등 총 40개로 구성돼 있다. 국공립대의 발전과 학술연구에 관한 공동협의나 대학 교육의 제도 개선, 대학 재정 확충이나 기타 목적과 관련된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 공동 협의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을 이끌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고등교육 체계에 있어서 거점국립대와 국가중심 국공립대, 교육대학 등이 대학별로 서로의 역할을 분담하고 특히 지역 특화 산업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기반으로 하는 연구분야의 역할 분담 등을 재정립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께 전하고 싶은 말은?
▶20년 후 다가올 개교 100주년에는 우리 구성원들의 노력과 정부 고등교육 혁신 정책을 바탕으로 우리 부산대가 세계 톱 100위권의 글로벌 명문 연구중심대학 반열에 올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중심이 되어 시민 여러분의 자부심이 되도록 지금부터 도전을 시작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