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외국어 메뉴판 무료 제공에도 활용 저조한 부산

외국어 메뉴판- AI 이미지 번역기술 기반 부산올랭

  • 조성우 기자 holycow@kookje.co.kr
  •  |   입력 : 2026-05-11 19:14:00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市, 7개 언어 지원 플랫폼 운영
- 실태조사 1155곳 중 39% 이용
- 고령 점주 많아 ‘QR’ 미비치
- 관광객 쇄도…서비스 보완 절실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단기간 100만 명을 기록(국제신문 지난 4일 자 3면 보도)하는 등 부산시가 글로벌 관광도시로 발돋움하는 가운데, 정작 지난해 도입한 외국어 메뉴판 사업은 사용률이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8억 원 넘게 들여 플랫폼(사진)을 구축했으나, 점주들은 가입만 해놓고 이용에 필요한 QR코드를 비치하지 않는 등 실효성이 떨어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시는 지난 3월 11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1155개 음식점의 외국어 제작 메뉴판 플랫폼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 활용률이 38.9%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중 활용 수준이 높은 곳은 10.7%(124개), 보통 12.5%(144개), 미흡 15.7%(181개)이었다. 외국어 메뉴판 제작 플랫폼 ‘부산올랭’에 가입한 2522개 음식점 중 1155개를 시(213개)와 구·군(942개)이 직접 조사한 결과다.

조사 대상인 음식점은 모두 부산올랭에 가입한 업소들이지만 대개 사용은 하지 않았다. 특히 플랫폼을 이용하려면 QR코드가 필요한데, 조사 대상 음식점 중 34.8%만 이를 비치했다. 특히 관광객이 많은 구·군도 이용률이 떨어졌다.

부산올랭은 시가 지난해 6월 말 전국 지자체 최초로 AI 이미지 번역 기술을 기반으로 구축한 외국어 메뉴판 제작 전용 플랫폼이다. 최근 1년간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이상의 처분을 받지 않았다면, 부산 음식점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점주가 외국어 메뉴판을 직접 제작하거나 메뉴판 사진을 번역해 준다. 영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한다. 플랫폼 구축에는 시비 8억9000만 원이 투입됐다. 플랫폼 구축 후 1년이 지나지 않아 용역 하자보수 기간이라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으나 운영비는 매월 약 190만 원이 들어간다.

기껏 구축한 플랫폼의 활용이 저조하자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올해 1분기에만 102만3946명을 기록하며 집계 이래 최단 기록을 세우는 등 관광도시로서 위상이 올라간 만큼, 그에 맞는 외국어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이용률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초기 진입장벽과 편의성 등을 꼽는다. 특히 디지털 기기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의 점주는 플랫폼 가입을 하더라도 외국어 메뉴판 제작 등 활용은 어렵다. 또 손님이 외국어 메뉴판을 보려면 QR코드가 필요한데, 업종 특성상 인쇄물을 비치하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 해운대 등 유명 관광지는 이미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자체 외국어 메뉴판을 사용, 굳이 부산올랭을 쓰지 않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개선책을 마련해 이용률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도입 1년도 안 된 초기 단계에다가 지난해 8월보다 이용률이 3배 정도 상승했다”며 “전국에서 이 정도의 외국어 메뉴판 사업을 벌이는 곳은 부산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플랫폼 활용 우수 음식점은 현판을 지원하는 등 홍보할 계획”이라며 “가입 절차도 간소화해 QR코드 비치를 직접 돕는 등 우선 관광지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9. 9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10. 10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3. 3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4. 4‘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5. 5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6. 6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7. 7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8. 8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9. 9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5일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3. 3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투표자수 허위 25곳 추가 확인…특검, 부산 선관위 등 7곳 압색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한 아이의 내일을 바꾸는 '부산의 힘'
“몸 불편한 엄마 화장실이라도 편히 사용했으면”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나노산단 분양률 50% 고무적…미래전략 앵커기업 유치 목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