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거장 박경리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경남 통영의 ‘박경리기념관’이 새단장을 마치고 재개관했다.
 |
| 한국문학의 거장 박경리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경남 통영의 ‘박경리기념관’이 새단장을 마치고 13일 재개관했다. 사진은 기념관 내부 모습. 통영시 제공 |
통영시는 13일 산양읍에 있는 ‘박경리기념관’에서 리모델링 준공식을 갖고 일반에 재개장했다고 밝혔다. 2010년 문을 연 박경리기념관은 연간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는 통영의 대표 문화공간이다. 그러나 개관 후 노후화하면서 2023년부터 전면 리모델링에 착수했다.
새롭게 문을 연 기념관은 유물 관람 중심인 정적 전시에서 벗어나, AI 영상·오디오북 체험·음성 콘텐츠가 결합된 디지털 기반 전시로 탈바꿈했다. 영상 음성 텍스트가 입체적으로 어우러져 선생의 문학세계를 더욱 감각적으로 전달한다. 선생의 대표작인 ‘김약국의 딸들’ 내용을 음성으로 감상하는 콘텐츠가 새롭게 도입돼, 소설을 읽지 않은 관람객도 작품의 정서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간 구성도 전면 재정비했다. 2층 상설전시실은 총 3개의 장으로 나뉜다. 제1장 ‘나의 세계, 통영관’은 선생이 나고 자란 통영의 풍경과 시대적 배경을 담았다. 제2장 ‘나의 표현, 문학관’은 선생의 문학 세계 전반을 조망한다. 제3장 ‘나의 그리움, 고향관’에는 타계 후 고향 통영에 영면하게 된 과정과 도자기·목걸이·브로치·찻잔 등 기증 유물이 새롭게 전시된다. 2층 잔디공간은 ‘문학쉼터’로 바뀌었다.
1층은 분리돼 있던 세미나실과 북카페를 통합해 선생 관련 도서를 다양하게 비치해 휴식하며 독서할 수 있는 체류형 공간으로 꾸몄다. 소장품도 대폭 보강됐다. 선생의 대표 유품인 국어사전·재봉틀·나비장 등 이른바 ‘3대 보물’이 진품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