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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상승에 때이른 뇌염모기…부산 8일·울산 6주 빨리 왔다

부산보건환경연, 주의보 발령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6-04-13 19:13:43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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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단 비에 기온·습도 번식 최적

봄철 기온이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면서 일본뇌염을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매개모기)가 부산과 울산에서 예년보다 일찍 모습을 드러내 방역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작은빨간집모기. 국제신문DB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달 30일 일본뇌염을 옮기는 매개모기를 올해 처음 확인해 주의보를 발령했다고 13일 밝혔다. 주의보는 매개모기가 한 마리라도 채집될 경우 발령되며, 경보는 모기 개체수가 500마리 이상이거나 바이러스가 실제로 검출됐을 때 내려진다.

이번에 확인된 개체는 연구원이 기장군의 한 축사에서 진행한 채집 조사 과정에서 포착됐다. 지난해 처음 확인된 4월 7일과 비교해 일주일가량 앞당겨졌다. 연구원은 채집 기간의 평균 기온이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되면서 모기의 활동 및 성장 시기가 전반적으로 빨라진 것으로 분석한다. 울산의 상황은 더 이례적이다. 지난 8일 올해 첫 매개모기가 발견됐는데 이는 지난해(5월 22일)와 비교하면 무려 6주나 빠른 시점이다. 올해 가장 빨랐던 곳은 제주로 지난달 20일 첫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됐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후 5시 기준 북부산(강서구) 지점 낮 최고기온이 27.7도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4년 4월 14일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 27.3도를 불과 2년 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역대 4월 중순 관측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14일 역시 아침 최저기온이 부산 12도, 울산 11도로 평년 대비 1~5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다. 낮 최고기온은 부산 19도, 울산 19도로 평년과 비슷하겠다. 특히 지난 10일 부산에 쏟아진 폭우에 이어 오는 17일에도 비 소식이 예보돼 기온과 습도 모두 모기가 번식하고 활동하기에 최적의 조건이 갖춰졌다.

다행히 채집된 모기 개체들에서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포함해 웨스트나일 지카 황열 뎅기 치쿤구니야열 등 주요 모기 매개 감염병 6종의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월 초부터 발생 밀도가 높아져 8~9월 절정에 달했다가 서서히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기온 상승과 봄비 시기가 맞물리며 매개모기 출현 시점이 해마다 앞당겨지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특히 남부 지방은 기온이 더 빠르게 오르는 만큼 모기 활동에 대한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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