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복도로·관광객 이송에 적합
심야 택시난과 택시 운수 종사자 부족 등 경영 위기에 처한 부산 택시업계에 자율주행기술을 도입하는 방안이 관계기관에 의해 본격 논의됐다. 자율주행 기술의 단계적 도입을 통한 안전과 공공성 확보는 물론 운수 종사자의 일자리 문제 등 택시와 자율주행의 공존에 관한 여러 의견이 나왔는데, 특히 택시업계는 신속한 기술 도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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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부산시의회 대강당에서 ‘자율주행시대, 부산택시의 미래를 말하다’란 주제로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김성효 선임기자 |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대한교통학회부울경지회는 26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자율주행시대, 부산택시의 미래를 말하다’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최근 운수 종사자 고령화와 심야 서비스 부족, 수익구조 악화 등 경영 위기에 직면한 택시업계의 돌파구를 찾고 교통 사각지대와 안전 문제 등을 기술 도입으로 해소할 수 있다는 취지의 자리로, 선제 대응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첫 발제자인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 임채현 사무관은 ‘자율주행차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자율주행 실증도시 조성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임 사무관은 “부산 오시리아를 비롯해 자율주행 시범운행 지구가 전국에 55곳인데 실증거리는 짧다”며 “기술 발전은 도전적이어야 하는데 기업들은 사고가 발생하면 큰 문제가 되기 때문에 소극적 추진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부도 이러한 부분을 문제라고 판단해 자율주행 실증도시의 추진과 기술 개발을 위해 테슬라의 방식을 접목해 보자는 구상을 갖고 있다”며 “한국을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자율주행차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로보택시 추진현황과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한 서울연구원 스마트교통연구실 이설영 연구위원은 “서울은 기술 개발보다 시민체감형 서비스 중심으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율주행의 성공은 기술 고도화 자체가 아니라 얼마나 편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이동을 제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제언했다. 부산도 전면 도입보다는 필요한 곳부터 단계적으로, 기존 버스·택시 업계와 공존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성대 신강원(도시계획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은 지정토론에서 부산시택시운송사업조합 강동우 부이사장은 “차도가 좁고 산복도로가 많은 부산의 지형 특성상 버스 운행이 힘든 곳에 자율주행택시를 운행해 교통약자를 지원할 수 있다”며 “특히 관광객 350만 명 시대를 맞은 부산은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관광형 자율주행택시를 시범 운행해 글로벌허브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부산 택시업계가 어려운 만큼 자율주행 기술의 빠른 도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