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원 못 채우면 다시 폐과 위기
고신대학교의 음악과 폐과 추진(국제신문 지난 20일 자 6면 보도)이 학과 개편으로 급선회했다. 음악과 재학생과 졸업생은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내년도 입학정원을 채우지 못하면 다시 한번 폐과 위기를 마주할 가능성이 커 불안감은 여전하다.
고신대는 현행 음악과를 음악 콘텐츠학과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9일 공청회 이후 열린 구조조정위원회는 심의를 마치고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다. 대학교 이사회가 학과 개편을 승인하면 학과 개편은 마무리된다.
고신대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등 나날이 빠르게 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음악 전공의 틀을 넘어서 음악 콘텐츠를 다루는 학과로 개편 방향을 잡아 검토하고 있다”며 “학과 개편을 위해서는 학칙 변경을 시작으로 각종 행정적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모든 절차가 마무리돼야 학과 개편이 확정된다”고 설명했다.
음악 콘텐츠학과로 바뀌어도 내년도 신입생 정원은 올해 음악과 정원(20명)과 동일하다. 음악과에 재학 중인 학생은 음악과로 졸업한다. 학과 개편에 반대하는 학생은 전과 관련 규정에 따라 다른 학과로 전과할 수 있다. 다만 사범대와 작업치료학과는 결원이 발생할 때 전과할 수 있다. 의예과나 간호학과로 전과는 불가능하다. 음악과는 학과 개편에 따른 교육과정 마련에 착수했다.
재학생과 졸업생은 폐과는 피했지만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내년 신입생 모집 때 정원이 미달되면 학교가 다시 구조조정을 시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성민 재학생 대표는 “음악 콘텐츠학과로 바뀌면서 음악 치료가 교육 과정에 들어오는 것으로 들었다. 클래식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공부를 온전히 이어갈 수 있을지 걱정한다”며 “학과 개편을 했음에도 모집 정원이 미달하면 대학에서는 다시 구조조정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은 폐과 위기에서 벗어난 게 아니라 한 해를 유예받은 것 같이 느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