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가 일상화하면서 부산의 대표 경관 명소와 농업 현장에서 해충 피해가 잇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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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대저생태공원 유채경관농업단지에서 급증하는 보리응애(왼쪽)와 강서구 시설 토마토 농가에 나타난 토마토뿔나방의 모습. 부산시 제공 |
부산시 농업기술센터는 대저생태공원 유채경관농업단지와 강서구 시설 토마토 농가에서 해충 발생이 급증함에 따라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농가 및 시민을 대상으로 대응·주의 안내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
매년 많은 시민이 찾는 낙동강 유채경관농업단지(약 41만 ㎡)에서는 지난 겨울 보리응애가 급증해 유채 생육 저하 및 고사 피해가 발생했다. 보리응애는 주로 늦가을부터 봄까지 노지 엽채류(시금치 등)에 피해를 주는 저온성 해충이다. 이상기후로 인한 겨울철 온난화, 건조한 날씨 등이 주된 발생 원인이다. 조사 결과 총 25개 포장에서 피해가 확인됐으며, 피해 면적은 약 21만1300㎡로 전체 유채 면적의 약 51.1%에 달했다. 잎 흡즙 피해와 생육 정지, 유묘 고사 등이 나타났다. 특히 토양이 건조한 구간에 피해가 집중됐다. 이로 인해 일부 포장에서는 개화 밀도 감소와 생육 지연이 예상되며, 올해 유채 경관 품질은 예년보다 다소 저하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서구 시설 토마토 농가에서는 검역 해충인 토마토뿔나방이 발견돼 주의가 요구된다. 토마토뿔나방은 남미가 원산지인 외래 해충으로, 국내에 천적이 없는 상태에서 기류를 타고 유입돼 빠르게 확산됐다. 겨울은 물론 더운 날씨에 생육이 왕성하며 잎·줄기·과실을 먹어치워 생산량 감소와 품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센터는 이번 병해충 발생에 대응해 ▷유채단지 토양환경 개선 및 생육 회복 관리 ▷병해충 상시 예찰 ▷친환경 방제 강화 ▷토마토 재배농가 기술지도 및 신속 대응 체계 구축 ▷이상기후 대응 농업 관리체계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유미복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이상기후로 병해충 발생 양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농가에서는 예찰과 초기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현장 중심의 기술지원과 신속한 정보 제공을 통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시농업의 안정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