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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항공사 기장 살해 혐의를 받는 50대 A 씨가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부산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원준 기자windstor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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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항공사 기장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부기장 출신 A 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직전까지 자신의 범행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20일 오후 1시 17분 A 씨는 부산 부산진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호송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을 향해 “조직적인 기득권의 양아치 짓에 복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사마다 공군사관학교 기득권이 엄청난 부패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해 자신의 범행에 대해 반성이나 죄책감은 보이지 않았다. 피해자나 유족에 사과하는 발언도 없었다.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오후 1시36분 부산지법에 도착한 A 씨는 취재진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사람 인생을 함부로 파괴하는 그 부당한 기득권에 맞서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에게 마스크 착용 의사를 물었으나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A 씨의 살인 혐의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에 시작됐다.
A 씨는 지난 17일 오전 5시30분 부산진구 전포동 한 아파트에서 과거 직장 동료였던 현직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사건 직후 또 다른 범행을 위해 창원으로 이동했으나 경찰의 신변보호 조치에 막혀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사건 전날인 지난 16일 새벽 4시30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도 역시 과거 직장 동료였던 같은 항공사 기장의 목을 졸라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쳤다.
A 씨는 살인을 저지른 지 14시간여 후인 17일 오후 8시께 울산 남구 한 모텔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이날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된 직후에도 A 씨는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에 억울하게 인생을 파멸당했기 때문에 제 할일을 했다”는 식으로 대답했으며, 범행 준비에 대한 질문에는 “3년 전부터 4명을 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의 범행동기 등을 파악하는 한편 사이코패스 검사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A 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