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기여 통한 문화공간 조성안
- 비용 1000억 넘고 사측도 관망
부산 금정구가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태광산업 옛 공장을 공공기여를 통한 문화공간 등으로 재구조화하는 활용안을 내놨지만, 비용이 1000억 원이 넘는 데다 업체 측도 소극적이어서 당분간 개선 방안을 찾기 힘들 전망이다. 앞서 금정구는 지난 5일 도시발전을 위한 여러 사업안을 도출(국제신문 지난 6일 자 6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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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구 구서동 태광산업 전경. 국제신문 DB |
12일 부산 금정구가 최근 완료한 ‘금정구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사업구상 용역’을 보면, ‘구서IC 문화거점조성 사업계획’의 세부 사업으로 ‘태광산업 공공기여형 지구단위계획’이 제안됐다. 2040 부산도시기본계획상 태광산업 옛 공장 부지가 공공기여형 지구단위계획 예정지로 지정돼 있어, 이와 연계한 발전 전략 등을 구상한다는 취지다. 구체적으로 준공업지역인 옛 공장 부지를 공공기여형 지구단위계획 또는 공간혁신구역으로 복합 개발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공공기여 방식을 이용해 경부고속도로 상부 공원화 등 다른 사업의 재원을 조달한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용역을 통해 도출된 부지의 토지 가치 상승분은 573억7400만 원이다. 이는 공공기여형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준공업지역 총면적(7만4972㎡)을 가정했을 때 산출된 금액이다. 여기에 2021년 금정구가 마련한 ‘2030 금정 비전 중장기발전계획’에서 도출된 태광산업 옛 공장 부지를 문화 제조창 혁신지구로 조성한다는 구상도 용역에 일부 포함됐다. 총 1251억 원을 투입해 공장 부지를 포함한 일대 9만8300㎡를 인근 시설들과 연계해 문화 공간으로 재구조화한다는 구상이다.
구서동 일대에 섬유 제조업 공장으로 번창했던 태광산업 옛 공장은 1970년대 본사 서울 이전 이후 1990년대부터 가동을 중단하며 유휴부지로 전락했다. 1만5000평이 넘는 부지가 장기간 방치되면서 활용 방안 논의가 이어져 왔다.
문제는 이러한 사업 구상의 실현이 어렵다는 점이다. 우선 사업 계획안을 마련한 용역은 금정구 장기 발전을 위한 마스터플랜에 가깝다. 즉시 사업을 추진할 용역이 아니기 때문에, 태광산업 부지의 공공기여 방식이 확정된 것도 아니다. 여기에 관련 사업 계획안들도 사업비가 1000억 원을 넘는 등 막대해 금정구의 자체적인 추진도 어렵다.
이에 따라 공장 부지 방치는 장기화할 전망이다. 시의 2040부산도시기본계획상 태광산업 관련 내용도 구상에 머문다. 시 관계자는 “태광산업 부지 활용과 관련해 외부에서 제안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태광산업 역시 특별한 활용 계획이 없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옛 공장 부지와 관련한 활용 계획은 논의된 바 없다”고 전했다. 금정구 관계자는 “구 자체적으로 태광산업 부지 문제를 해결하긴 어려우니 관계 기관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