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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부산지하철 3호선 덕천~숙등 지하상가 중앙홀에서 열린 ‘부산형 RISE 직업·평생교육 거점센터(B-Life Hub) 개소식’. 부산교통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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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강의실이 캠퍼스 담장을 넘어 시민 일상으로 파고들고 있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가 지자체, 공기업과 손잡고 도심 지하철역 유휴공간을 시민들을 위한 혁신적인 직업·평생교육의 장으로 바꿨다.
부산과학기술대학교(총장 강기성)는 지난 26일 부산 도시철도 3호선 숙등역과 덕천역 사이 지하상가에 ‘부산형 RISE 직업·평생교육 거점센터(이하 B-LiFE 센터)’를 정식 개소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와 부산시, 부산지역혁신원(RISE센터), 부산교통공사가 협력하고 부산과기대가 주관하여 추진된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선도적 모델로 평가받는다.
B-LiFE 센터는 부산시의 핵심 정책인 ‘15분 평생학습도시’를 지하철역이라는 접근성 높은 거점에 구현했다. 대학이 단순한 교육 공급자를 넘어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중추 역할을 맡았다.
숙등역에 마련된 거점센터 ‘스페이스 리본(Space Re:born)’은 이름 그대로 오랫동안 비어있던 지하상가 공간을 배움의 열기로 다시 태어나게 했다. 이곳은 경력단절 여성, 은퇴 예정자, 청년 구직자 등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실무 중심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시니어 모델 양성 △바리스타 교육 △IT 자격증 취득 과정 등이 운영되며, 전문 상담사가 상주해 취업 상담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갖췄다.
부산교통공사 이병진 사장은 “지하철역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시민의 삶이 머무는 공간”이라며 “공사의 유휴 자산과 대학의 우수한 인프라를 결합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상생 모델을 구축하게 되어 뜻깊다”고 말했다.
사업을 주도한 부산과기대 이상석 부총장은 “B-LiFE 센터는 대학의 전문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거대한 실험실이자 실천 현장”이라며 “숙등역을 시작으로 지역 산업 수요에 부응하는 맞춤형 교육을 강화해 부산 시민이라면 누구나 집 근처에서 최고의 교육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센터 개소가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를 겪는 대학들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본다. 대학이 캠퍼스 안에 머물지 않고 지역 자산(지하철역)을 활용해 시민 체감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벤치마킹 대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학의 위기를 지역의 기회로 바꾼 혁신적 사례”라며 “B-LiFE 센터가 단순한 교육장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평생교육 생태계 구축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부산과기대는 향후 교육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하고 취·창업 지원 네트워크를 확대해, 도심 지하철역에서 시작된 ‘배움 혁명’을 부산 전역의 경쟁력을 높이는 마중물로 삼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