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취수원 다변화 급한데…낙동강 1급수 만들기 ‘헛심’(종합)

폐수관리 기준 상향하는 등 부처합동 수질개선책 발표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6-02-25 19:39:57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막대한 비용들고 효율 낮아
- 대체수원 개발 투트랙 필요”

정부가 부산경남 주민 650만 명의 생명줄인 낙동강 물금·매리 등 주요 취수지점의 수질을 마실 수 있는 물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고강도 대책을 내놨다. 낙동강 수질에 대한 우려(국제신문 지난 1월 5일 자 1면 보도 등)가 끊이지 않는 데 따른 대책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오염 위험에 항상 노출된 하천을 식수원으로 삼으려는 발상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낙동강 물금·매리 인근에 들어선 매리공단 일원 전경. 국제신문DB
기후에너지환경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을 확정·발표했다. 먼저 생활하수 관리를 위해 2029년부터 낙동강 수계 공공하수처리시설에 강화된 총인(T-P) 기준을 적용하고, 농촌 지역에는 마을 단위 공동 저류시설을 확충한다. 특히 녹조의 주범으로 꼽히는 가축분뇨는 퇴비·액비 살포 대신 고체연료나 바이오가스 등 에너지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체질을 개선해 하절기 녹조 발생을 50% 이상 줄일 계획이다.

공단 밀집 지역이라는 낙동강의 특성을 고려해 산업폐수 관리도 한 단계 격상된다. 하루 1만 t 이상의 폐수를 처리하는 주요 시설에 정수장 수준의 오존·활성탄 초고도처리공법을 도입해 미량 오염물질 제거율을 높인다. 또한 실시간 수질 감시망(TMS)과 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을 대폭 확충해 수질 사고 발생 시 오염수가 하천으로 직접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부는 이번 대책이 차질 없이 이행될 경우, 낙동강 본류 주요 취수지점의 총인과 총유기탄소가 1등급 수준(총인 0.04㎎/ℓ 이하, 총유기탄소 4㎎/ℓ 이하)으로 개선되고, 산업폐수에 대한 부산·경남 주민의 오랜 걱정도 상당 부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이번 대책은 오염원을 구조적으로 줄이는 근본 대책이다.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접근이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상류에 산업단지가 밀집한 낙동강은 구조적으로 폐수 유출 위험이 상존하고, 한 번의 사고만으로도 취수 중단 사태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질 개선 대책과 함께 강 외부의 대체 수원을 발굴하고 광역 상수도망을 다각화하는 취수원 다변화 사업에 속도를 높여야 식수원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백경훈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낙동강 수질 개선을 통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식수원으로 만들겠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낙동강 물 중 실제로 식수에 활용되는 양은 극소수인데, 대부분 흘러내려 갈 물을 마실 수 있게 만들겠다며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것은 매우 비경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투트랙으로 가야 한다. 하천은 하천으로 관리하고, 취수원 다변화 사업을 통해 별도의 안전한 상수원을 확보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7. 7“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끝나지 않은 '석면 공포'
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