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구장 등 갖춘 지자체 주도 시민구단
- 해외 용병·국내 신예 공수 조화 강점
울산시민프로야구단인 ‘울산웨일즈’가 지난 2일 홈구장인 문수야구장에서 창단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울산웨일즈 창단은 축구와 농구에 이은 세 번째 프로 구단 탄생이란 점에서 울산 스포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웨일즈 야구단은 현재 제주도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지난 10일 전지훈련 출발 직전 사령탑인 장원진(57) 감독을 만나 구단 운영 방향과 각오 등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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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시민프로야구단인 울산웨일즈 창단 감독을 맡은 장원진 감독이 구단 운영과 선수구성 등을 설명하고 있다. 방종근 기자 |
울산웨일즈 창단이 갖는 의의와 특징을 물었다. 장 감독은 “한국프로야구사적으로는 국내 최초로 지자체가 주도해 탄생시킨 첫 시민야구단”이라며 “퓨처스리그 12개 팀중 상무를 제외하면 나머지 10개 구단은 프로구단 소속 2군이고, 시민구단은 우리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물론 선수와 임원 모두 선발되자 마자 시민권부터 획득했음을 상기시키며 시민구단이 갖는 의미를 덧붙였다. 이어 “울산웨일즈가 출범하니까 다른 지자체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의 성공이 제2, 제3의 시민구단 탄생을 이끌어 내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창단 원년인 만큼 기대도 크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을 것이다. 선수 구성과 운영 방향, 목표도 남다를 듯 했다. 울산웨일즈의 구성은 선수 48명과 장 감독을 포함한 코치진 7명 등 총 45명이다. 장 감독은 일단 안정적인 수비를 기반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야구를 추구한다.
일본 용병 투수인 오카다 아키타케와 고바야시 주이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인 오카다는 2015년 NPB 히로시마 도요카프 1차 지명 선수다. 투타를 겸한 고바야시는 NPB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한 경력을 갖고 있다. 타격에서는 현재 호주 국가대표인 알렉스 홀과 지난해까지 키움 히어로즈 1군에서 94개 홈런을 쳤고, 메이저리그 계약 경력까지 있는 장타자 김동엽이 제 몫을 할 것으로 본다. 이 밖에도 고졸 신예 한찬희와 노광민도 주목한다.
창단작업이 빠르게 진행돼 드래프트가 이미 마무리된 상태에서 선수를 선발하다 보니 폭 넓게 기용할 수 없었던 점은 감독에겐 아쉬운 대목이다. 장 감독은 “다행히 KBO가 외국인 선수를 4명까지 지명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어느 정도 전력 공백은 해소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도 자신들이 창단원년 멤버라는 생각에 각오가 남다른 것 같다. 설령 우승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유의미한 성적은 낼 수 있으리라 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끝으로 “울산은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연령대가 두텁고 정규 홈 구장까지 있는 등 야구하기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며 “감독으로서 선수들이 꿈을 펼치고 이룰 수 있도록 잘 이끌어 좋은 성적을 내 시민이 야구장을 찾고 싶도록 노력 하겠다. 시민께서도 많은 성원과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외야수 출신인 장 감독은 인천고와 인하대를 졸업한 뒤 1992년 OB 베어스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두산 베어스에서 2008년까지 선수로 활약했고 은퇴 후에는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연수 코치를 거쳐 친정팀 두산에서 수비 타격 주루 코치를 맡으며 2020년까지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 2024년에는 독립구단 화성 코리요 감독으로 팀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