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울산에 내려진 건조특보가 11일 기준 48일째 유지되며 역대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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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조특보 현황 및 실효습도 분포도. 기상청 제공 |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오전 10시 건조주의보가 발효된 이후 단 한 번도 특보가 해제되지 않았다. 기존 최장 기록은 2020년 11월 28일~2021년 1월 13일 경북 영덕에서 관측된 47일이었다. 이번에 부산 등 영남권이 48일을 넘기면서, 실효습도를 기준으로 특보를 발령하기 시작한 2004년 6월 이후 ‘가장 긴 건조 기록’이 수립됐다.
건조특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주의보) 또는 25% 이하(경보)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실효습도는 현재 습도에 과거의 습도 이력까지 고려해 산출하며, 나무 등 흡습성 물질이 얼마나 메마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통상 50% 이하면 화재 위험이 큰 것으로 본다. 전날 부산의 최저 실효습도는 23.62%, 울산은 20.22%까지 떨어져 극심한 건조 상태를 보였다.
올겨울 유독 건조한 이유는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자주 불어오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4.3㎜로 평년(26.2㎜)의 5분의 1에 그쳤다. 특히 영남권과 동해안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서풍 계열의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고온건조해지는 ‘푄 현상’까지 더해진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