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 지정 후 두 번째 산불
부산 동래구 사직동 쇠미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한때 대응 2단계까지 발령됐다가 약 16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내달 국립공원 구역 지정이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금정산 자락에서만 벌써 두 번째 산불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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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부산 쇠미산 금정봉 8부 능선에서 의용소방대원들이 잔불 정리를 하고 있다. 전날부터 이어진 강추위로 등짐펌프가 얼어붙어 잔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원준 기자 |
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동래구 사직동 쇠미산 금정봉 8부 능선에서 발생한 불이 발생 약 16시간 만인 이날 낮 12시55분에 완전히 꺼졌다. 이 불로 진화 작업을 벌이던 부산시설공단 직원 A(49) 씨가 넘어지면서 왼쪽 발목에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진 것을 제외하면 시민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화재는 축구장(0.714㏊) 5~6개 규모 임야 약 4㏊를 태운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8일 오후 8시38분 시작한 산불은 일몰 후라 진화 작업이 쉽지 않았다. 밤 10시45분 소방 대응 1단계, 9일 0시41분 2단계까지 발령되는 등 화재가 확대됐다. 이후 불길이 서서히 잡히면서 대응 단계가 순차적으로 해제, 이날 오전 5시45분 주불이 잡히면서 초진이 이뤄졌다. 밤샘 진화 작업을 펼친 소방 지자체 산림청 등 관계기관은 총 393명을 투입했다. 특히 이날 오전 5시 기준 부산 기온이 영하 4.9도를 기록하는 등 한파까지 있었다. 다행히 오전 7시에 관계기관의 산불 진화 헬기도 투입됐다.
특히 국립공원 지정 이후 금정산 자락에서 벌써 산불이 2차례나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쇠미산 금정봉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금정산 능선과 이어진 곳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26일 북구 금곡동 금정산 자락의 농막에서 시작된 불도 산불로 번졌다. 당시 60대 여성이 음식 조리를 위해 아궁이에 불을 피우다가 불이 주변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농막은 무단설치한 시설물로 조사됐다. 경찰은 실화 혐의로 이 여성을 입건했다. 쇠미산 화재는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두 곳 모두 다음 달 3일 예정된 국립공원 지정 구역에 해당한다.
산림청은 산불전문조사반을 통해 정확한 피해면적과 원인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