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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관(金冠) 경주 금관총 출토, 삼국(신라) 5세기, 국립경주박물관, 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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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동관(金銅冠) 양산 북정리 출토, 삼국 5세기 후반, 리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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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금속 공예의 정수이자 지난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선물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신라 금관의 실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경남 양산에서 마련된다. 특히 북정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것으로 알려진 삼성 리움박물관 소장 금동관이 외부에 첫 공개돼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양산시립박물관과 국립경주박물관은 다음 달 6일부터 5월 3일까지 51일간 양산시립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공동 특별기획전 ‘삽량, 위대한 양산’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양산시 승격 30주년’과 ‘양산 방문의 해’를 기념해 마련된 특별전으로, 양산의 고대 지명인 삽량에서 오늘날 양산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흐름 속에서 삽량이 차지했던 위상과 역할을 조명하고,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삽량이 신라 체제 속에서 중요한 정치·문화적 거점이었음을 다양한 고고·역사 자료로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당시 서라벌과 삽량의 관계를 조망하는 자료와 함께, 양산 지역 최고 지배층의 고분인 북정리 고분군 7·9호분 출토 유물도 선보여 당시 지배층의 성격을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3월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양산에서 첫 선을 보이는 금관총 금관을 비롯해 국보 4점 포함 총 124건 473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특히 그동안 외부 전시를 하지 않았던 리움미술관의 금동관도 이번에 함께 공개돼 두 금관을 비교할 수 있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리움미술관 금동관은 학계에서 북정리 고분군 출토로 전해지는 유물로, 양산 지역 최고 지배층의 위상을 보여주는 유력한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 해당 금동관은 과거 해외에 있던 것을 구입해 소장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움 내에서도 상시 전시가 아닌 이벤트성으로만 간혹 공개되었던 희귀 유물이다. 양산 지역에서 출토된 금관 중 형태를 완전히 갖춘 것은 일본에 있는 부부총 금관과 리움미술관 소장품 단 2건이다. 현재 양산시립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것은 부부총 금동관 복제품이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고향인 양산에서 이 유물을 직접 마주하는 최초의 기회가 된다.
양산시립박물관은 전시 기간 동안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과 학술·문화 행사를 협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금관총 금관을 모티브로 한 전시 연계 체험 ‘경주×삽량 : 금관으로 말해요’를 비롯해, 전시 연계 특별강연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양산시 승격 30주년을 기념하며 SNS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시 승격의 의미를 시민과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유물 전시를 넘어, 삽량에서 양산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연속성 속에서 시 승격 30주년을 시민과 함께 축하하고, 양산의 정체성과 미래 가치를 모색하는 자리”라며 “국립경주박물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이고, 양산이 역사문화도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