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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쇼 사기 ‘캄’ 송환 피의자 49명 부산서 집중수사(종합)

피해자 194명, 피해액 69억대…부산경찰, 호송단 111명 파견

  • 안세희 ahnsh@kookje.co.kr 임동우 기자
  •  |   입력 : 2026-01-25 19:13:31
  •  |   본지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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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도착 속전속결 영장 청구
- 울산청 ‘로맨스 스캠’ 부부 구속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 869명을 상대로 약 48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한국인 피의자 73명이 지난 23일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부산경찰청은 이 가운데 49명을 부산으로 압송(국제신문 지난 23일 자 온라인 보도)해 전원 구속영장 신청을 마쳤으며, 25일 부산지법이 심문을 포기한 1명을 제외하고 48명에 대해 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다.
25일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을 상대로 관공서 공무원을 사칭해 이른바 ‘노쇼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 한국인 피의자들이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고자 부산지방법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25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부산으로 압송한 49명의 피의자는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조직’으로 지난해 8월 22일부터 12월 9일까지 관공서 공무원을 사칭해 노쇼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이들에게서 속은 피해자는 194명으로 집계되고, 추정 피해액은 69억 원에 달한다. 조직원들은 “감사를 앞두고 있으니 특정 업체로부터 물품을 대리 구매해 달라”고 속이며 돈을 챙겼다. 서로 역할을 나눠 한 쪽은 공무원을 사칭하고, 나머지는 물품 업체 관계자 역할을 해 상대를 속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부산경찰은 지난해 10월부터 해당 조직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으며, 같은 해 12월 캄보디아 시하누크빌에서 이들이 코리아 전담반과 현지 경찰에 검거되자 수사팀을 파견해 범죄 가담자들을 조사했다. 이어 지난 8일부터 부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192명 규모의 ‘수사전담 TF’를 가동하며 강제 송환을 위해 호송단 111명을 파견했다.

우리 영토로 간주되는 국적기 탑승 직후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만큼 체포시한(48시간) 이내 구속영장 청구까지 모든 절차는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피의자들은 지난 23일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부산 6개 경찰서에 분산돼 조사받았으며, 영장 신청 또한 다음 날 완료됐다. 부산지법 역시 영장 당직법관 외 영장 전담판사 2명을 추가했고, 법정과 지원인력 국선변호인 등 인적 물적 보강에 나섰다.

이번에 국내로 송환된 73명의 피의자 가운데는 지난 10월 송환되지 못했던 ‘로맨스스캠 부부사기단’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가상인물 위장 등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해 우리 국민 104명을 상대로 120억 원 상당을 뜯어냈다. 여기에 법망을 피하기 위해 성형 수술로 외형을 바꾸는 회피 전략을 구사하기도 했다. 울산경찰청은 이날 이들 부부를 구속했다

아울러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뒤 캄보디아로 도주해 스캠 범죄에 가담한 도피사범, 투자 전문가를 사칭해 사회 초년생과 은퇴자를 상대로 약 194억 원을 빼앗은 사기 조직의 총책, 스캠 단지에 감금된 피해자를 인질로 삼아 국내 가족을 협박하고 금품을 갈취한 범죄 조직원 등도 함께 붙잡혔다.

한국 범죄자를 해외에서 전세기로 집단 송환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경찰 관계자는“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달 말쯤 최종 브리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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