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장정수장 빅데이터 도입 기술협약
- AI에이전트 개발 업무 효율 이끌 것
“데이터 기반 행정이 딜레마를 해결하고 신뢰를 구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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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기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장이 지난 21일 국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요 현안에 대한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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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만난 김병기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장은 행정에 AI를 접목해 상수도 시스템은 물론 다양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노후 상수도관 관리를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 그는 “노후 상수도관로만 해도 단순히 오래됐다고 교체하는 게 아니라, 토양 염분도, 사용 연한 등 모든 빅데이터를 집어넣어 실제 노후 상태를 예측하고 정확한 시점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현재는 정부 지침에 따라 10년마다 관로를 절단해 상태를 점검하지만, AI 예측 시스템은 수압 변화를 사전에 감지해 관로 파열이나 흙탕물 발생을 방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한국수자원공사와 협력해 명장정수장에 AI 기반 운영 기술을 도입하는 기술 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는 정부의 선도 모델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 본부장은 미국 뉴욕시 블룸버그 시장 시절의 사례를 언급하며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AI의 강력한 예측력을 강조했다. 당시 23%에 불과했던 뉴욕시 화재 예측률이 주택 연체 정보, 소득 정보 등 다양한 빅데이터 결합 분석을 통해 70~90%까지 치솟았다는 것이다. 그는 이라크전 참전 데이터 분석을 통해 폭탄 테러와 교통량의 인과관계를 분석해 테러를 예방한 사례도 소개하며, 도시 안전 관리에 AI 예측 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실제로 김 본부장은 부산시 신성장산업국장 및 해양농수산국장으로 재직하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 선도 지역 지정’ ‘초소형 위성 프로젝트’ ‘부산신항 디지털 트윈 실증’ 등 다수의 스마트 기술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이 분야 전문가다. 부경대학교에서 ‘스마트시티의 공진화에 관한 연구’로 과학기술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스마트시티 및 AI 기반 행정 혁신 관련 논문 발표도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그는 행정 내부 효율화를 위해 ‘국별 AI 에이전트’ 도입을 제안했다. 이는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자료를 공유해 신입 직원도 빠르게 핵심 업무를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이다. 특히 에이전트 간의 ‘회의’를 통한 협업을 장점으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시장이 관광 활성화 같은 특정 주제를 던지면, 관련 부서의 AI 에이전트들이 모여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 보고서를 만들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실무자들이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방식”이라며 부서 이기주의를 타파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했다.
또한 직원이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평정(인사 평가) 문제에도 AI 분석을 도입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관적인 평가로 인한 불만을 줄이고, 데이터와 그래프로 객관적인 실적을 보여줌으로써 인사 결과에 대한 ‘승복’을 이끌어내고 업무 집중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김 본부장은 현재 AI 전문가인 사하구 직원을 영입해 이 같은 역할을 수행할 AI 에이전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그는 “개발이 완료되면 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도입을 희망할 정도로 파급력이 클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행정은 데이터와 AI 기반으로 가야 한다. 이를 통해 부산시가 투명하고 신뢰받는 행정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퇴직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1996년 지방고시 합격 후 공직에 입문한 김 본부장은 30년 공직 생활 중 약 10년을 정부 중앙부처(기재부 재경부 외교부 등)에서 근무하며 중앙 및 지방 행정을 두루 경험한 베테랑 행정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