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린 부산혈액원이 이색 답례품으로 ‘두바이쫀득쿠키(이하 두쫀쿠)’를 마련했다. 젊은 세대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디저트 ‘두쫀쿠’로 신규 헌혈자를 늘리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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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부산진구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 내 혈액 보관창고 대부분이 비어 있다. 국제신문DB |
21일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부산 혈액 보유량은 1372유닛(3.3일분)인 것으로 집계됐다. 적정 혈액 보유량 5일분을 밑도는 양으로, 헌혈 비수기인 겨울이면 만성적 혈액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이를 극복하고자 부산혈액원은 오는 23일 하루 동안 부산 지역 헌혈의집 13곳에서 ‘두쫀쿠’를 제공하는 파격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총제공 물량은 약 650개. 개당 단가는 5000~6000원으로 총예산 350만 원이 책정됐다. 기존 기념품(상품권·교환권)에 ‘두쫀쿠’까지 얹어줘 혈액원은 방문자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물량 확보는 쉽지 않았다. 제품 구매 의사를 밝히면 “좋은 취지에 공감하지만, 당일 방문 손님에게 판매할 물량에 차질이 생긴다”며 난색을 표하는 곳도 많았다. 결국 헌혈의집 담당 간호사들이 인근 카페를 돌며 설득에 나섰다. 이들은 “혈액 보유량이 적어 응급 환자에게만 혈액이 제공되고, 일부 환자는 지정헌혈자가 있어야 수술이 진행된다”며 열악한 사정을 설명했고, 한 카페 대표가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당일 판매분을 전부 혈액원에 공급하기로 했다.
‘두쫀쿠’ 헌혈 프로모션은 타 지역서도 확산하는 분위기다. 인천혈액원 충북혈액원 등에서도 ‘두쫀쿠’ 증정 이벤트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울에서 진행된 프로모션에는 평소보다 두 배 수준의 헌혈자가 몰렸다.
단발성 이벤트가 겨울철 만성 혈액 부족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혈액원 측은 “최근엔 기관 헌혈보다 개인 헌혈 비중이 커진다”며 “인구 감소 흐름까지 고려해 헌혈 참여 기반을 넓히기 위한 다양한 홍보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