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강신청·티켓팅·댓글까지…꼼수와 불법 사이 ‘AI 매크로’

AI로 개인도 손쉽게 개발 가능

  • 임동우 기자 help@kookje.co.kr
  •  |   입력 : 2026-01-11 19:14:26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인기과목 신청·암표목적 구매 등
- 사회 곳곳 기승…부작용도 속출
- 전문가 “규제와 윤리 교육 함께”

누구나 쉽게 인공지능(AI)을 다룰 수 있게 되면서 매크로가 사회 곳곳에서 기승을 부린다. 정부와 국회는 한 차례 관련 법을 개정했지만 매크로 불법 사용을 뿌리뽑기에는 역부족이다.

부산대학교는 2024년부터 수강 신청 과정에서 매크로를 쓸 수 없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해 시행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매크로는 일종의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많은 양의 단순 반복 작업을 빠르게 처리하고자 개발됐다. 개발 목적과는 전혀 다르게 쓰이면서 사회적 부작용이 갈수록 커지는 실정이다.

대학가에서는 인기 과목 수강을 위해 매크로를 사용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부산대는 2024년 방지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수강 신청 때 매크로 사용을 원천 차단했다. 부산대 관계자는 “특정 IP에서 비정상적인 반복을 서버가 감지하면 새로운 화면에서 주어진 문제를 풀어야 다시 수강 신청 페이지로 복귀할 수 있다. 방지 프로그램 도입 후 매크로 사용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지역의 다른 대학도 부정한 수강 신청을 막고자 자체적인 프로그램을 설치해 운영 중이다.

대학가는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지만 AI 발전과 대중화로 매크로 불법 사용은 더욱 활개를 친다. AI가 등장하기 전까지 사용 목적에 맞는 매크로를 구하려면 프로그래머에게 돈을 주고 제작을 의뢰해야 했다. AI를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되자 굳이 돈을 써가며 매크로를 사지 않아도 된다. AI로 ▷웹 사이트 로그인 ▷데이터 수집 ▷자동 클릭 등 다양한 목적의 코드를 짤 수 있다. AI를 통해 코딩을 반복하며 자신에게 최적화된 매크로를 만들 수 있다.

AI로 만들어진 매크로는 여러 분야에서 불법적으로 쓰인다. 프로야구 암표 판매를 위한 대량 구매 목적으로 악용되는가 하면 부산시 공무원은 매크로를 사용해 초과 수당을 청구(국제신문 지난달 25일 자 4면 보도)했다가 법원에서 선고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 밖에도 매크로는 여론 조작에도 쓰인다. 정치 관련 기사에 특정 댓글에 공감을 눌러 해당 댓글을 가장 상단에 노출시키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정부와 국회는 공연법을 개정해 2024년부터 매크로를 돌려 표를 대량 구매한 뒤 암표로 팔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한다. 형사 처벌 근거는 마련했지만 적발과 처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려 실효성 문제가 불거지자 국회는 지난해 11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에 나섰다. 개정안은 부정 판매 금액의 최대 50배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해당 법안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를 통과했다.

전문가는 매크로 프로그램 자체가 불법은 아닌 만큼 교육을 통해 합법적인 사용을 지도하되 규제 또한 적절히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석환 동아대(컴퓨터공학과) 교수는 “AI로 매크로 프로그램 코드까지 짜주니 일반인도 목적에 맞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쉽게 만들 수 있다. 교육과 규제는 함께 가되 AI와 매크로 프로그램의 윤리적 활용에 관한 교육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4. 4[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5. 5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6. 6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7. 7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8. 8[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9. 9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10. 10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1. 1[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2. 2[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3. 3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4. 4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5. 5[속보] 국정원 "김정은 사망설 허위" 국회 정보위에 보고
  6. 6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7. 7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8. 8이 대통령, 최길수 특별감찰관 임명
  9. 9李대통령 지지율 소폭 상승해 40% 회복…부정평가는 50%
  10. 10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1. 1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2. 2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3. 3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4. 4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5. 5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6. 6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7. 7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8. 8[뭐라노] 북극항로 개척자들 “사투 끝 새 역사”
  9. 9[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10. 10"해양 위협하는 발전소 온배수, 5년간 바다에 3700억t 배출"
  1. 1[속보] 다시만난 부캉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부근 항만서 유영 확인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모레까지 최대 120㎜ 이상
  3. 3[속보] 추미애, ‘예산 전액 삭감’ 경기도 순직 소방관 추모행사 참석
  4. 4면세구역서 주운 담배 반출하다 걸린 직원, 징계 피해 퇴사 후 재입사
  5. 5한전, 사채 한도 19조 초과 위기에 '전기요금 인상론' 재개
  6. 6인천서 노루 사냥 엽총에 밭일하던 80대 부상... "앉아 있어 못 봤다"
  7. 7제30호 태풍 '참피' 북상, 24일 오후 6시 기해 부울경, 전남 광주, 제주도 풍수해 재난위기경보 '주의' 격상
  8. 8[속보]서울 강서구 '모친 살해'혐의 40대 딸, 24일 구속심사 받아
  9. 9전북 전주서 승용차 가로수 들이받고 넘어져, 30대 운전자 사망
  10. 10이태원참사 4주기 시민추모대회 참석 한성숙 총리 "깊이 사과드린다"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