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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고인돌 ‘김해 구산동 지석묘’, 오는 3월 역사공원 개장

박석 훼손 아픔 딛고 3년 만에 정비 완료

  • 권환흠 기자 khh0907@kookje.co.kr
  •  |   입력 : 2026-01-11 16:23:14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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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현장. 김해시 제공
지난 9일 김해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 현장. 김해시 제공
청동기시대 세계 최대 고인돌로 평가받는 경남 김해시 구산동 지석묘가 복원 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3월 역사공원으로 개방된다. 2022년 8월 박석 훼손 사고로 공사가 중단된 지 약 3년 만이다.

11일 김해시에 따르면 그동안 중단됐던 구산동 1079 일원 지석묘 정비사업이 설계를 다시하고 시공사를 새로 선정해 지난해 8월 재개해 기단석 및 박석, 자연석 쌓기, 계단 시공 등이 진행 중이다. 애초 지난해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9, 10월 잦은 가을비로 차질이 빚어지면서 준공 계획이 변경됐다. 시는 다음 달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3월 역사공원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홍태용 김해시장도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구산동 지석묘, 드디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란 글을 게시하면서 “김해의 소중한 문화유산, 구산동 지석묘 정비사업이 여러 난관을 지나 마침내 완성 단계에 들어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오랜 시간 멈춰 있던 현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김해의 역사공원으로 조성해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릴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하고 있다”며 “끝까지 믿고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 그리고 불편을 감내해주신 지역 주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구산동 지석묘는 2006년 김해 구산동 택지개발지구에서 발굴된 유적이다. 상석 무게 350t에 고인돌을 중심으로 한 묘역시설이 1615㎡에 이르러 세계최대 고인돌 중 하나로 꼽힌다. 시는 이 묘역의 중요성을 감안해 2021년 12월 고인돌 복원·정비에 나서는 한편 문화재청에 국가사적 지정을 신청했다.

하지만 문화재청이 2022년 8월 현장 확인을 통해 묘역을 표시하는 바닥돌(박석)을 걷어내고 그 하부 문화층을 건드려 일부가 손상된 것을 확인하고는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김해시 관련 공무원과 시공사 관계자들이 검찰에 송치됐고, 국가사적 지정도 철회됐다. 이후 공사 중단으로 이 일대가 펜스로 가려져 인근 주민이 불편을 겪었다. 김해시 관계자는 “그동안 정비가 중단된 상태여서 국가사적 지정이나 상위 단계 승격이 불가능했지만 복원이 완료된 이후 국가사적 지정 재추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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